제113주년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한국노총은 3월 8일 한국노총회관에서 ‘평등을 위한 노조! 함께 하는 여성!’을 슬로건으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감염 예방을 위해 수상자 등 소수의 인원만 현장에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여성 조직 확대 ▲동일노동‧동일임금 실현 ▲저임금 여성노동자의 생존권 보장(최저임금 1만원 시대 실현) ▲성폭력‧괴롭힘 근절(안전한 일터 만들기) ▲채용시 여성차별 근절 ▲돌봄의 사회화를 통한 여성노동권 강화 ▲여성할당제 30% 이행(여성대표성 강화) 등 7대 여성 권리 실현을 위해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최미영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는 특히 여성 노동자들에게 더 혹독했으며 그 고통은 지금도 진행 중”이라며 “한국노총은 여성 노동자들이 고용불안과 성에 따른 불합리한 차별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격려사에서 “한국노총은 ‘200만 조직화! 여성 40만 조직화’의 과업을 완수하기 위해 미조직 여성 노동자들의 조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은 사회악으로 그 어떠한 형태로든 여성에 가해지는 성희롱과 성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기에, 그 뿌리를 제거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노총은 ‘2021년 직장 내 성평등 조직문화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긴급한 가족돌봄이 지속될 경우 여성의 70%는 직장 내 불이익을 우려했다. 남성은 53.8%였다. 코로나19로 인한 돌봄수행 결과는 남성 40.2%, 여성 40.7%로 조사됐다.
또한 자녀를 둔 여성의 경우 진급에 있어 남성뿐만 아니라 무자녀 여성에 비해 직급별로 평균 4년이 더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진급이 어려운 현실로 인해 현재 일자리에서 최종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직급 역시 낮았다. 남성의 46.6%는 부장급 이상을 기대하는 반면, 여성의 41.9%는 과장급 이하에 그쳤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 여성본부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직장 내 성차별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마련하고 전개할 예정”이라며, △민간부문의 용개선조치 적극적 시행과 확대 △가족돌봄으로 인한 직장 내 불이익 금지 △직장 내 조직문화 실태 점검 △돌봄의 사회화 정책 강화 등을 제시했다.
<평등상> :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 대한산업보건협회 노동조합은 성차별적 문화개선과 성평등 단체협약 체결을 통한 여성노동권 및 일·생활 균형 실현, 성평등 의식 확산을 위한 평등명절 보내기 캠페인 전개, 여성 대표성 제고를 위한 여성위원회 설치, 여성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실현에 앞장선 공로 등을 인정받아 ‘평등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