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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내일들

(유선애 인터뷰집 / 한겨레출판 펴냄 / 304쪽 / 1만6천원)

등록일 2021년03월10일 11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임욱영 한국노총 정책1본부 국장

 

90년대생 10명과의 대화

 

예지, 김초엽, 황소윤, 재재, 정다운, 이주영, 김원경, 박서희, 이길보라, 이슬아. 각기 다른 영역에서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며 20-30대 여성으로부터 전폭적인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는 90년대생 여성 10명의 인터뷰가 담긴 책이 나왔다. 잡지 에디터인 유선애의 따뜻한 시선으로 쓰여진 <우리가 사랑한 내일들>은 오늘을 사랑하는 여성 10명의 솔직한 목소리들이 한껏 담겨있다. 뮤지션, 작가, 모델, 배우, 운동선수, 유튜버, 다큐멘터리 작가인 그녀들은 누군가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자신으로 살아가기를 바란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그녀들의 인터뷰를 읽다보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마치 하나의 목소리처럼 느껴지곤 한다. 힘든 일이 있더라도 그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으면서 서로 연대하는 여성의 긍정적인 힘들이 인터뷰 곳곳에서 전해진다. 그녀들은 여전히 사회에 존재하는 차별, 다름을 틀림으로 보는 시선, 여성으로 일하는 어려움을 말하면서도 자신들이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서 물결이 일듯 내일, 그리고 미래에는 많은 변화가 있을 거라는 믿음을 변주하듯 말한다.

 


 

새롭게 다시 살 수 있는 희망

 

에디터 유선애는 10명의 여성들을 인터뷰하면서 직업과 삶, 그들의 생각에 대한 질문 외에도 “삶 속에서 되고 싶고, 기꺼이 사랑하게 되는 여성의 모습”에 대한 공통 질문을 더했다. 그녀들이 말하는-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유롭고 강하며 남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말이 아니라 행동하는 용감한 여성은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모습일 것이다.

이 책의 인터뷰이들은 90년대 생들을 대표하는 것도 아니고,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어떠한 형태의 삶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굳이 내가 너일 필요도 없이 우리가 우리이면서 자신에게 충실하게 살고 있음을 말할 뿐이다. 나 자신을 남에게 인정받을 필요는 없다며 미래를 규정짓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 그러면서도 소외되고 약하고 도움이 필요한 영역을 외면하지 않으며,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말한다.

 

오늘 제대로 살지 않으면 내일도 없다는 진리를 깨달았기에 더 충실할 수 있는지도 모르지만, 그들의 치열함은 작가의 말처럼 ‘새롭게 다시 살고 싶다’는 고양감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삶 속에 지친 독자들에게 괜찮다고, ‘너를 진짜로 상처 줄 수 있는 건 너밖에 없어. 네가 너를 상처내지 않으면 괜찮아’라는 이슬아의 말처럼 회복의 힘을 믿으며 다시 잘 살아가도록 위로와 희망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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