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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난생처음 노동문화제 영상부문 3등 수상작

황희경 한국노총 미디어홍보본부 차장

등록일 2021년03월10일 09시22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문화를 통해 대중과 노동을 생각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노총 난생처음 노동문화제’는 개최 2년 만에 대한민국의 대표 노동문화제로서 씨앗을 뿌리고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 참여자의 연령대와 직업의 범위가 넓어졌고 출품된 작품의 형식도 매우 다채로웠다. 주최측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신선하고 깊이 있는 표현 방법에 찌릿한 소통의 느낌을 가져보는 것도 ‘난생처음’이 아니었을지. 이번 3월호에서는 3등을 차지한 2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3등 리스펙 노동상 / 떡집 둘째딸 하은이의 생일 / 홍하은(개인출품)



 

난생처음 노동문화제 영상 부문에 참가작 중 최연소 참가자이다. 지금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홍하은님.

 

“저는 사실 부모님의 떡집이 많이 창피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자랑스러운 떡집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이번 문화제의 주제가 너무 좋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숙제는 가족이라고 생각해요. ‘가족’은 찐득한 떡처럼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잖아요. 사랑하는 가족에게 늦기 전에 그 마음과 진심을 표현해주세요!

 

사무국: 주제를 참신하게 잘 풀어낸 것 같아요. 어떻게 선택하게 되었나요?

 

홍하은: 어느 날 밤, 우연히 부모님의 손가락 상처를 보았어요. 매일 잠을 설쳐가며 일하시다 다 찢어진 상처로 고생함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은 아주 살짝 다친 제 손을 먼저 걱정해주시더라고요. 무척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때의 감정을 꼭 간직하고 더 나아가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무국: 수상할 것이라고 예상 했었나요?

 

홍하은: 정말 전혀 예상을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5분 안에 제작을 하다 보니 기승전결도 부족하고 주제도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거든요. 사실 친구들이 완성된 영상을 보고 코미디라고 놀렸는데..(웃음) 이렇게 수상을 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요, 다시 한 번 고생하시는 부모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무국: 난생처음 노동문화제가 본인에게 남긴 것이 있다면요?

 

홍하은: ‘난생처음 가족사진’이요!!! (웃음) 상금으로 난생처음 가족사진을 찍었습니다. 세팅된 스튜디오에서요. 평소 일만 하시느라 자신을 위해서 투자할 시간이 없는 부모님이 카메라 앞에서는 한 명의 멋진 여성과 남성이 된 것만 같아서 제 눈시울이 다 붉어졌어요. 공모전 덕분에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 것 같아 기뻤습니다.

 

그 누구보다 특별하고 의미 있는 상금 사용으로 인터뷰를 하던 퐝피디조차 감동하게 만든 홍하은님. 3회 공모전에도 참가할 것이냐는 질문에 느낌표를 세 개나 박으며 강력하게 “당연합니다!!!”를 외친다. 올해는 얼마나 더 멋진 작품을 준비하려는 것일까? 수줍지만 당찬 ‘떡집 둘째 딸 하은이’는 영상에서처럼 인터뷰에서도 마지막까지 감동적이고 엄청났다.

 

 

3등 리스펙 노동상 / 노동과 삶 / 팀 W.V.A (대표자 장훈이)

 


 

‘제2회 난생처음 노동문화제’는 다양한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출품되었다. 스톱모션부터 손그림 후 실사 합성까지. 지금부터 소개할 팀 W.V.A의 노동과 삶은 그 중에서도 단연코 눈에 띄었고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는 2020년 11월에 딱 맞는 작품이 아니었을까 싶다.

 

사무국: 어떻게 난생처음 노동문화제와 인연이 되었을까요? 주제를 결정한 이유도 궁금해요.

 

장훈이: 평소 자신의 신념과 철학에 목숨을 마친 인물들에 남다른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침 제 취미 중 하나가 공모전 정보 사이트를 정기적으로 들어가는 것인데요, 그 곳에서 처음 공모전 소식을 접하였죠. 평소 존경하던 인물인 전태일 열사의 이야기를 ‘참가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무국: 노동이라는 주제가 낯설다고 이야기한 참가자들이 많으세요, 어땠어요?

 

장훈이: 오히려 노동이라는 주제가 낯설게 느껴진다는 점에 주목을 더했던 것 같습니다. “혹시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해서..항상 옆에 있는 느낌이라 새삼 정의 내리는 게 낯설진 않은 걸까?” 그렇다면 그러한 노동이 한사람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전태일 열사의 이야기로 전달해보자라는 생각을 했죠.

 

사무국: 촬영 중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제작 기간은 얼마나??

 

장훈이: 코로나19로 인해 타 공모전을 준비할 때는 보통 비대면 작업을 선호했는데요(사실 만나기 귀찮은 것도 좀 있었습니다.(웃음) 하지만 난생처음 노동문화제는 직접 만나서 작업을 했어요. 작화 컨셉부터 색감까지 비대면으로 설명하기가 너무 어렵더라고요. 매장 취식이 안되니 미팅 장소 하나 잡기도 정말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개인적인 일로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한 게 아쉬운데요. 만약 그 배로 작업을 했다면 더 높은 상을 수상하지 많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이건 농담반 진담반입니다).

 

워낙 셀럽과 인플루언서들이 판치는 요즘. 그러한 이유로 너무 일반인인 이들은 당연히 수상 실패를 예상했었다고 한다. 게다가 직전의 타 공모전에서 수상 실패를 하면서(그 이전 출품한 2020년 공모전에서는 모두 입상) 자신감마저 하락하며 마음을 비우자고 서로를 선 위로한 그들. 그러나 결과는 3등 수상! 평소 존경하던 인물로 수상까지 하니 뛸듯이 기뻤다고..

 

사무국: 마지막으로 영상을 본 이들에게 한마디?

 

장훈이: 사실 저는 영상을 만들 때 1부터 10까지 전부 열거하는 방식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1부터 5까지 혹은 7까지만 표현하고 남은 부분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해서 시청자 스스로가 관련 정보를 검색해보고, 찾아보는 영상을 만들도록 노력하는데요, 제 영상을 보신 분 중에 한 분이라도 포털사이트에 전태일 열사를 검색하셨다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팀명처럼(W.V,A : We’re Video Artis) 확고한 철학과 제작 방향이 두드러졌기에 인터뷰를 진행할수록 몰입에 몰입을 하게 되었던 팀 W.V.A와의 인터뷰. 그다음엔 어떠한 인물을 조명하고 어떠한 작품으로 승부를 보여줄지 매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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