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김동명위원장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해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님과 고 이한빛 PD아버지 이용관님 등을 만났다.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과 함께였다.
이날 방문은 김미숙 어머니가 이날 오전 김동명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어제(5일) 양대노총이 함께 (온전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한) 기자회견을 해줘서 고마운 마음”이라며, “단식농성장에 오실 수 있으면 한번 방문해 달라”고 말씀하신 것이 계기가 됐다.
김동명 위원장은 이날 방문에서 “단식농성장을 진작에 방문하고 싶었는데, 힘드신데 더 번거롭게 해드릴 것 같아 찾아오지 못했다”며, “한국노총이 더불어민주당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공동발의를 하고 활동하다 보니 그런 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미숙 어머니는 “산재사고가 나서 죽는데 민주노총 조합원만 죽고, 한국노총 조합원은 안 죽는 것은 아니지 않냐”며, “어제 양대노총이 함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에 한목소리를 내주어서 고맙고, 앞으로도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라고 다시 한번 말했다.
이용관 아버지도 “산안법이 개정됐는데 작년에 오히려 산재발생이 늘었다”며 “법을 제대로 만들지 않으면 아무소용이 없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하고, 산안법 재개정 투쟁도 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명 위원장은 “국회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데 일부 국회의원들은 기업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핑계를 대면서 자본의 탐욕을 대변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노총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온전한 법이 만들어질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