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가 “현재 광주형 일자리는 존재하지 않고, ‘광주 일자리’ 또는 ‘현대차 하청공장’만 남았다”며 사실상 ‘광주형 일자리’ 협약 파기를 선언했다.
한국노총은 1일 성명을 통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가 광주형 일자리 협약 파기를 선언 할 예정”이라며 “협약 파기 선언은 청년 일자리와 지역 일자리를 연계해 경제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희망’이 무너졌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노총과 광주지역본부는 끝없는 인내를 가지고 대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자본의 욕심과 무능한 행정의 벽을 결국 넘지 못했다”면서 “이제 더 이상 광주형 일자리는 ‘상생’의 일자리 모델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년전부터 광주형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의 표현대로 앞으로 광주형 일자리는 존재하지 않고, ‘광주 일자리’ 또는 ‘현대차 하청공장’만 남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한국노총은 “올해 1월 광주지역본부 정기대의원대회서 ‘더욱 낮은 자세로 노동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이용섭 광주시장의 발언은 실천이 빠진 번지르르한 말의 성찬에 불과했다”면서 “지난해 1월 광주형 일자리 협약식 이후에 진행된 과정들은 ‘노동배제’와 ‘희생’만을 강요한 여론몰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규탄했다.
이어 “그동안 노동계가 요구해 온 ▲적정 임금과 적정 노동시간 ▲원하청 상생방안 ▲노사책임 경영은 ‘상생’형 일자리의 기본적인 원칙”이라며 “하지만 끝내 돌아온 대답은 ‘노동계의 헌신적인 결단’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사정 주체들이 한발씩 양보해 사회적으로 더 큰 한걸음을 내 딛자는 ‘광주형 일자리’는 ‘오직 노동계의 희생’만을 요구하는 지역 하청공장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한국노총과 광주지역본부는 “광주형 일자리의 실패를 아프게 받아들인다”면서 “아울러, 오늘의 아픔이 앞으로 지역경제와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데 있어 기업 및 중앙과 지역 정부의 뼈저린 각성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한국노총 #광주 #광주형일자리 #일자리 #파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