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20%가 전체 노동소득의 1%도 가져가지 못해
ILO가 지난 7월 4일, 2004년부터 2017년까지의 기간 동안 189개국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GDP의 몇 %가 노동자들에게 돌아가는지 국제적으로 비교 가능한 수치들을 처음으로 생산하고, 그 경향 및 추이에 대한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 6월 13일 ILO 100주년 기념 총회에서 노동계 대표연설을 하고 있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임금과 소득을 통해 노동자에게 돌아간 몫이 2004년 53.7%에서 2017년 51.4%로 감소한 반면, 자본에게 돌아간 몫은 46.3%에서 48.6%로 증가했다.
전 세계 노동소득분배 역시 상당히 왜곡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계층 노동소득 증가할 때 중·하위 노동소득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계적으로 상위 10%의 노동자들은 월 7,445달러(구매력평가기준)의 소득을 벌어들이는데 반해 하위 10%의 노동자들의 월 소득은 22달러에 불과했다. 하위 20%에 해당하는 전 세계 6억 5천만 명의 노동자가 전체 노동소득의 1%도 가져가지 못한다는 사실은 13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았다.
특히, 60%의 중산층 노동자에게 돌아간 몫은 44.8%에서 43%로 줄어든 반면, 상위 20% 노동자에게 돌아간 몫은 51.3%에서 53.5%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위계층 노동소득의 증가가 중산층 및 하위계층 노동소득의 감소와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 본 지표는 ILO ‘일의 미래 글로벌위원회’가 복지와 지속가능성, 평등 및 인간중심 개발 의제와 관련하여 보다 정확한 새로운 지표의 개발을 권고한데 따른 것으로, 앞으로 UN의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의 이행을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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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lo.org/global/about-the-ilo/newsroom/news/WCMS_712234/lang--en/index.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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