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화학노련 산하 효성화학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약 결렬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효성화학노조는 지난달 31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9일 오후 3시부터 총파업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조합원(재적 339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결과 투표자 336명 중 333명(98.2%)의 압도적 찬성으로 총파업이 가결했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호봉제 개선, 임금피크제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화학노련에 따르면 효성화학의 임금수준은 업계대비 55% 수준으로 지난해 최저임금이 인상되자 조합원 60% 정도가 최저임금에 미달해 조정수당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사측은 효성화학이 효성에서 분사해 지불여력이 증가했 불구하고 분사 이전의 수준을 고수하고 있다고 노조는 전했다. 조용희 노조위원장은 "효성화학 전체 매출에서 인건비 비율은 1.8%에 불과하다"며, "노조원 평균 근속연수가 14년인데 전체 50%가 최저임금을 받고 있고, 56세 이상이 되면 호봉도 오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가 전향적인 안을 제시할 때까지 파업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사 양측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모두 13차례 교섭했으나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 2월 27일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중지를 신청, 울산지노위가 조정을 시도 했으나 노사 입장 차이를 좁히기 힘들다고 판단해 3월 12일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고, 노조는 조합원 총파업 찬반투표를 통해 총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한편, 효성화학노조는 지난해 6월 효성으로부터 분사된 이후 새로 설립된 노조다. 효성화학은 화학섬유 원료와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 폴리케톤, 비닐봉지, 플라스틱 파이프 등을 생산,판매하는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