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김주영위원장이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근로'를 '노동'으로 정상화 할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주영 위원장은 1일 조합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우리나라에서 노동절은 광복직후부터 5월 1일에 노동절이라는 명칭으로 치러졌으나, 군사 정권이 1963년에 ‘근로자의날제정에관한법률’을 정하고 법률상 모든 용어도 근로자로 바꿈으로써 노동자들이 노동절이란 명칭을 잃어버리게 되었다"고 안타까움을 밝혔다.
이어 "한국노총이 그동안 수차례 노동절 명칭을 회복시키기 위한 법률 청원을 해 왔지만 아직까지도 국회는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않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26일 대한민국 헌법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한 내용 중에‘근로’를 ‘노동’으로 수정하여 명칭을 정상화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고 언급하면서, "6월 헌법개정이 사실상 불발되긴 했지만, 국회는 헌법 개정에 관한 국민의 뜻을 받들어 관련 논의를 진전시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주영 위원장은 이날 메시지를 통해 6월 지방선거에서 국회파행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3일 노·사·정 대표자들은 한국노총에서 개최된 제3차 노사정대표자회의에서 사회적 대화기구의 개편방안 및 의제별·산업(업종)별 위원회 설치 등에 관해 논의하고, 합의를 도출지만 4월 국회가 파행되고, 여야 대치국면이 장기화됨으로써 이 역시 표류하고 있다"며 "6월 동시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만큼 노동자들이 제대로 지켜보고 국회 파행의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주영 위원장은 "남북 두 정상의 만남으로 오랜만에 한반도에 평화의 봄바람이 불었다"며 "두 정상의 합의를 진심으로 환영하며, 남과 북의 노동자들이 노동절을 함께 축하할 날이 앞당겨지기를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