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정현호 기자] 서울시는 전태일 열사의 분신장소인 평화시장 근처 청계천 수표교 인근에 지상 6층 규모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을 오는 20일 사전 개관한다고 밝혔다. 정식 개관은 오는 4월 예정이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 기념관의 설립 목적은 한국노동운동사에 중요한 기점을 마련한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노동의 참된 의미와 가치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기념관은 지상 6층, 연면적 1920㎡ 규모이며 내부는 전태일기념공간과 노동자권익지원시설로 구성된다.
특히 전태일 열사의 유품과 당시 노동계 시대상을 엿 볼 수 있는 전시실, 60년대 평화시장의 봉제작업장을 재현한 다락방 시민 체험장을 3층에 마련했다.
개관에 맞춘 첫 기획전시 `모범업체 : 태일피복`은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태일피복은 전태일 열사의 생전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그가 꿈꿔왔던 모범적인 봉제작업장을 재연한 것으로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2층은 노동관련 문화공연이 가능한 60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오는 20일 `음악극 태일`을 시작으로 상반기에 총 7개 공연이 이어진다. 이후 프로그램은 ▲어린이극 안녕, 태일 ▲노래극 탈환의 시작 고백 ▲제1회 아름다운청년 전태일 노동영화제 ▲연극 자본 ▲연극 섹스 인더 시티 ▲연극 개천의 용간지다.
4~6층은 기념관의 주인이자 이용자인 노동자를 위한 지원공간이다. 4층은 소규모 신생노동단체 또는 노동조합 미가입노동자들의 공유공간 `노동허브`로 서울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노동단체 중 심사를 거쳐 입주가능하다. 5층은 취약계층 노동자 복지증진 및 권익보호를 위한 `서울노동권익센터`가 들어서며 6층은 기념관 운영을 위한 사무공간 및 옥상 휴식공간이다.
개관 후에는 학생, 청소년을 위한 전태일노동인권교육을 비롯해 소 노동자를 위한 사회적 참여 교육, 사회적 이슈와 전태일 정신을 연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진행 예정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기념관은 오전 10시~오후 6시(동절기 오후 5시 30분)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 설날 및 추석 당일은 휴관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은 사회양극화와 불평등이 만연한 현시대에 꼭 필요한 전태일 정신을 확산하고 노동의 진정한 의미를 되살려 노동존중사회를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노동자의 권익보호는 물론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펼치는 노동존중특별시 서울의 상징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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