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2월 27일(수) 오후 1시 30분부터 한국교총 컨벤션홀에서 대의원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도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노동개악 저지투쟁과 함께 사회적 대화를 주도하여 제1노총으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할 것을 결의했다.
이날 김주영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탄력근로제와 광주형일자리 등 사회적 합의의 의미를 대의원들에게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이 표방하는 노동조합 운동은 주장과 요구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대안을 찾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운동”이라며 “이것은 대한민국 최대 조직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사회적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탄력근로제 합의는 바로 이러한 책임감 속에서 나온 결단”이라며, “일부에서는 이 결과에 대해 평가 절하하고 폄훼하지만 그것은 현실을 도외시한 무책임의 극치에 다름 아니”라고 비판했다.
또한, 광주형 일자리에 대해 “광주형 일자리는 우리 한국노총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며, “광주형일자리는 일자리 창출을 넘어 지역의 노사민정이 서로의 입장에서 한발씩 뒤로 양보함으로써 사회적으로 더 큰 걸음을 내딛게 되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노총은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운동방식이 아니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운동을 펼쳐 나간다”며 “그렇게 나아갈 때 청년들이,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세상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오늘 발표한 정부의 최저임금제도 개편안에 대한 입장도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발표한 정부안에는 그동안 한국노총이 줄기차게 반대해 온 결정기준 가운데 하나인 ‘기업의 지불능력’은 제외됐지만 ‘고용수준’이 결정기준의 하나로 포함되었고, 결정구조 이원화는 원안 그대로 유지되었다"며, "정부는 형식적 의견수렴을 명분으로 임시국회에서 법 개정을 강행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최저임금위원회에서 합리적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주영 위원장은 200만 조직화를 위한 전 조직적 노력을 대의원들에게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조직화 경쟁은 단순히 숫자가 많고 적음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한국노총의 운동 방식이, 한국노총의 노동운동 노선이 옳다는 것을 입증하는 문제”라며 “한국노총의 운동방향을 알려내며 조직 확장을 힘차게 결의하자”고 덧붙였다.
이어진 본 회의에서는 2018년 사업보고와 함께 200만 조직화를 위한 2019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마지막으로 대의원들은 ▲노동계를 대표하는 제1노총으로서 노동개악 저지투쟁과 함께 사회적 대화를 주도하여 노조법개정과 타임오프 개정, 국민연금 제도개선, 사회안전망 강화, 최저임금 제도개선 등 노동자의 생존권을 반드시 사수할 것 ▲ 모든 조직이 한마음으로 단결하여 200만 조직화를 반드시 달성하고, 노동자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날 것 ▲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상향식 국민연금 개혁과 영리병원 도입 저지 등 사회안전망 강화에 힘쓸 것 ▲ 비정규직 차별철폐, 약탈경제 정책 폐기, ILO핵심협약 비준, 노조법 전면개정 및 타임오프 개정쟁취를 위해 싸워나갈 것을 결의했다.
또한 북미정상회담 관련 특별결의문을 통해 “남북 정상 간 합의 정신과 각종 선언을 이행하는 길에 한국노총이 앞장서 나갈 것”이라며, “5월에서 7월 사이 ‘남북노동자 통일대회’를 성사시키고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회’의 힘찬 발걸음을 내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의원대회에는 경총 손경식회장, 이재갑 노동부장관, 더불어민주당 이용득의원,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 박종근, 박인상, 김동만 전 위원장, 교총 하윤수 회장 등이 참석해 대회를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