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사무총국 간부의 국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 워크숍을 12월 9일(일)부터 12일(수)까지 2박 4일 간의 일정으로 태국에서 진행했다. 이번 워크숍은 해외투자기업의 노사관계 개선 방안과 ILO(국제노동기구) 기본 구조 및 100주년 이니셔티브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한국노총 대표단은 12월 10일(월) LG전자 현지 법인을 방문해 해외투자기업의 노사관계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표단 단장을 맡은 권재석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은 “LG 전자는 국내외에서 노사 상생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어 한국노총을 대표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영재 LG 전자 태국 법인장은 “해외에서 자긍심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한국 기업의 모습과 생산 공정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감사하다”며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대표단은 LG 전자 태국 법인에 대한 소개와 노사관계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세탁기, 에어컨, 콤프레샤 생산 공정을 견학했다.
다음 날인 12월 11일(화), 한국노총 대표단은 방콕에 위치한 ILO(국제노동기구) 아태지역사무소를 방문하고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 앞서 권재석 본부장은 “ILO 아태지역 사무소를 방문한 목적은 ILO의 기능과 운영, 제소와 진정 등의 감시기구와 국제노동기준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최근 들어 보다 다양한 고용관계 속에서 새로운 도전과 과제가 노동시장에 발생하고 있어 사무총국 전 간부가 ILO협약과 감시기구에 대한 이해를 높일 필요가 있어 이번 방문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한국은 협약 비준이 저조하고 노동기본권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국제단체로부터 많은 압력을 받아 왔지만, 새로운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결사의 자유와 단체교섭, 강제노동에 관한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논의가 시작되었다”며 “오늘 간담회를 통해 핵심협약 비준과 관련된 절차와 외국의 모범사례에 대해 듣고 싶다”고 요청했다.
특히 “급격한 기술변화가 노동자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지만 양극화와 불평등을 심화시킬 우려도 있다”며 “ILO의 이니셔티브를 통해 노동자들이 변화하는 일의 세계에 적극 참여하고 개입하여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ILO 아태지역사무소 조니 심슨 성평등 전문위원은 “오늘 이 자리에서 아태지역의 사회경제 추세, 이주노동자, 국제 노동기준, 일의 미래 등과 주요 노동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며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ILO는 노사정 삼자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기구이며, 노동기본권과 사회적 대화를 중요시한다”며 “노동자들은 그러한 논의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이라이더 ILO 사무총장이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노사정과 상호 관심사를 논의하고, 특히 ILO 핵심협약 비준과 관련해 심도 깊은 논의를 했다”며 “한국의 새로운 사회적 대화기구가 주요 노동현안에 대한 합의를 이루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ILO는 2019년 ILO 100주년을 앞두고 일의 미래 이니셔티브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라며 “한국노총에서도 관련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아태지역 고용사회 전망 2018 :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양질의 노동 촉진 ▲ILO의 아태지역 이주정책 ▲ILO 소개(감시기구 중심) ▲일의 미래에 관한 ILO 100주년 이니셔티브 등에 관한 설명과 논의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