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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 ‘아리(ARI)’를 지켜주세요!

한국-독일 노동자 공동성명 발표 기자회견 개최

등록일 2024년09월11일 10시26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2020년 독일 베를린시 미테구 공공부지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아리(ARI). 아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으로, 계속된 일본 정부의 압박에도 그 자리를 지켜오며 전 세계의 평화와 인권을 표현해왔다.

 

그러나 최근 베를린시와 미테구청은 “더 이상의 연장 기간은 불가하다”며 소녀상을 설치한 시민단체에 9월 말까지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한국노총·민주노총·정의기억연대는 11일 오전 9시 20분 독일대사관 앞에서 한국-독일 노동자 공동성명 발표 기자회견을 발표하고, 아리(ARI)의 존치를 촉구했다.

 


 

단체는 공동성명에서 “평화의 소녀상 아리(ARI)는 전시 성폭력을 비롯한 모든 성폭력 피해자를 상징하고 있으며, 과거를 통해 성찰하고 우리의 공통된 과제인 평화와 인권을 지키자는 호소”라고 설명하면서도, “카셀대에 있던 평화의 소녀상 누진(NUJIN)이 철거된지 1년만에 카이 베그너 베를린시장은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아리의 철거를 시사했으며, 스테파니 레믈링어 미테 구청장 역시 아리의 철거와 과태료 부과 등을 언급했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지난 수십년간 보여진 독일 정부의 역사정의 실현을 위한 노력을 돌아볼 때 실망을 금할 수 없으며, 아리와 연대하고자 했던 미테구 시민들의 뜻이 존중받지 못한다는 사실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한국과 독일 모든 노동자는 역사정의의 상징이자 평화와 인권을 위한 전세계 연대의 표현인 아리의 존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연실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독일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들은 전시 성폭력 피해자와의 연대를 이끌며 역사정의와 평화를 위한 실천을 호소했고, 이에 많은 독일인과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 시민들은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힘을 보탰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아리(ARI)와 같은 평화의 소녀상 누진(NUJIN)은 철거를 막기 위한 많은 사람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2023년 카셀대에서 철거됐으며, 지금은 아리 마저 철거의 위험 앞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일본 정부의 의도된 압력”이라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전쟁범죄 역사에 대해 ‘한국의 일방적 입장’이라거나 ‘이미 한일간 합의를 통해 끝난 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독일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거짓여론을 날조하고, 평화의 소녀상 철거 등의 방식으로 과거를 가리고자 한다”고 꼬집었다.

 

▲ 발언 중인 정연실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정연실 상임부위원장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며 “일본이 전쟁범죄를 지우기 위해 아무리 노력한들 전쟁범죄 피해자들의 굽히지 않는 저항과 한국-독일 노동자의 연대와 같은 국제사회의 양심세력이 함께 하는 한 그것은 절대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한국 국민은 독일이 지난 80년 동안 과거사에 대해 반복적으로 보여준 반성과 사과, 그리고 역사 정의를 세우기 위한 흔들림 없는 노력을 지지하고 성원해 왔다”며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역사 정의를 상징하는 중요한 표시이자 전세계 평화와 인권을 위한 연대의 상징인 아리(ARI)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 발언 중인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도 “평화의 소녀상 아리는 차별과 억압을 뚫고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며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요구했던 피해자들의 용기를 상징하기도 한다”며 “지난 4년간 수많은 독일 시민들이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소녀상을 중심으로 반전 평화운동, 여성인권운동 등을 진행했던 이유이기도 한데, 이는 평화의 소녀상 아리는 이미 독일 시민들의 것이기 때문”이라며 아리의 영구 존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 발언 중인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평화의 소녀상 아리(ARI) 존치를 위해 투쟁하고 있는 한독 시민단체인 코리아 협의회는 “가해국이 허락한 추모, 가해국이 인정한 기념비만이 진짜 추모, 진짜 기념비로 여겨지는 세상이라면, 소녀상이 계속 그 자리에 존치되어야 할 이유가 또 하나 생긴다”며 “소녀상의 존재는 가해국의 결코 반성 된 적 없는 과거를 지적하고 힘의 논리에 굴복한 세력들의 양심을 찌르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코리아 협의회는 ”평화의소녀상은 한인 커뮤니티의 독일 정착의 역사, 이주민 문화, 그리고 초국가적 여성 인권의 상징으로 계속해서 시민 사회 안에 공존하여야 한다“며 ”소녀상이 나아갈 평화와 인권을 위한 길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이후, 양대노총과 정의기억연대는 독일대사관에 한국-독일 노동자 공동성명을 전달했다.

 

정예솔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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