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21일 오후 1시 부산지역본부에서 ‘한국노총 위원장 전국 순회 간담회’를 개최했다.
6일 강원지역본부에서 시작한 5.1 노동절 전국노동자대회 조직화를 위한 한국노총 위원장 현장순회는 서울, 인천, 대구·경북, 울산, 경남, 광주·전남, 전북, 대전, 충남세종, 충북, 경기를 거쳐 부산을 끝으로 3주간의 일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기나긴 코로나 위기의 터널을 지나고 4년 만에 일상적 노동조합 활동이 시작됐지만, 지금 상황은 코로나 위기만큼이나 엄중하고 엄혹하다”며 “노조의 회계장부를 뒤지고, 국고보조금 끊는다고 협박하고,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69시간 사태와 같은 정부의 태도는 개혁이 아니라, 명백한 협박이고 탄압이다”고 말했다.
이어 “69시간 논란에 이어 최저임금위원회 1차 전원회의마저 무산되었다”며 “정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각종 전문가 위원회와 연구회를 가동시키며 6월 말을 목표로, 파업 시 사업장 점거금지, 대체근로 허용, 파견확대 등 전면적인 노사관계 개입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인사말 중인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동명 위원장은 “노동탄압·노동개악에는 단호히 맞서, 전조직적 힘의 결집으로 더 강한 저항으로 맞서야 한다”며 “오늘 따뜻하게 맞아주신 이해수 의장님을 비롯하여 부산지역 동지들 모두 더 큰 힘으로 5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다시 만나자”고 당부했다.
▲ 인사말 중인 이해수 부산지역본부 의장
이해수 부산지역본부 의장은 인사말에서 “보수정권이 들어 설 때마다 노동 탄압이 있어왔지만,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악은 역대 그 이상이다”라며 “한국노총이 노동자와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도록 부산지역본부가 하나의 힘으로 5.1 노동절 투쟁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노총 운동기조와 2023 총력투쟁투쟁 계획을 설명하고, 노동현안에 대한 질의와 응답에 이어 5.1노동절 전국노동자대회 조직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2023 노동절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는 5월 1일 오후 2시, 여의대로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핵심요구는 △노동개악 저지 △최저임금 인상, 업종차별 철폐 △공무직 차별철폐 △5인 미만 사업장 근기법 전면적용 △ILO협약 이행, 노조법 전면 개정 △공공부문 구조조정 저직 △일방적 공적연금개악저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