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악에 강력하게 맞설 것”이라며, “굴복하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5.1 노동절 전국노동자대회 조직화를 위한 한국노총 위원장 지역순회 간담회가 14일 오전 대전, 오후 충남·세종지역본부에서 잇달아 열렸다.
올해 초 한국노총은 총력투쟁계획으로 ▲노동시장(노동시간, 임금체계) ▲파견법 등 비정규직법·고용보험법 ▲공공부문 민영화 및 구조 조정 ▲연금 ▲중대재해처벌법 등 5대 노동개악 저지 과제 및 10대 법 제도 개선과제 관철을 제시한 바 있다.
△ 대전지역본부
김동명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어떤 경우라도 노동권을 후퇴시키고, 노조를 약화시키는 노동탄압에는 강력하게 맞설 것”이라며 “투쟁하고 총파업하는 것만이 강한 것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는 것이 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항하는 소극적인 존재로서의 노동이 아니라, 사회불평등, 양극화, 세대간·지역간 갈등, 기후위기, 산업전환 등의 문제에 대해 한국노총이 주도적으로 의제를 제시하겠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정권에 기대 성급하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면,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 안되고 정권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어려울 때 같이 인내하자”며 “한국노총 스스로 내부적으로 조직을 투명하게 운영하고, 잘못된 관행과 규약을 과감히 바꿔 현장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여론의 지지와 투쟁의 정당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노총 조합원과 조직노동자 보호가 최우선이지만, 현재는 5인미만 사업장, 플랫폼노동자 등 노동권과 사회안전망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들을 위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한국노총은 취약계층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고, “5.1 노동절 투쟁의 현장에서 만나자”고 덧붙였다.
△ 충남·세종지역본부
황병근 대전지역본부 의장은 인사말에서 “정부는 노동시간 개악, 최저임금 차등 적용 등 노동개악과 반노동정책으로 노동자 생명권을 위협하고 삶을 피폐화시키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노동탄압에 맞서 총력투쟁체계를 구축하고, 이번 노동자대회에서 우리의 단결된 힘을 보여주자”고 당부했다.
고석희 충남·세종지역본부 의장은 “이번 정권처럼 노동개악 통해 노동자를 말살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정부는 처음”이라며 “노동개악을 막고 대정부 투쟁을 선포하는 노동절 노동자대회에 우리 스스로 참석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인사말 중인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 인사말 중인 고석희 충남·세종지역본부 의장
△ 인사말 중인 황병근 대전지역본부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