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28대 집행부가 25일 임기 시작과 동시에 “윤석열 정부의 노동탄압에 맞서 단결과 투쟁을 무기로 당당하게 맞서 싸울 것”을 천명했다.

28대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과 류기섭 사무총장은 지난 1월 17일 개최된 한국노총 정기선거인대회에서 당선됐다.

28대 한국노총 집행부는 취임사에서 “윤석열 정부가 노조를 비리집단, 개혁해야 할 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은 그 의도가 분명하다”며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악을 좀 더 확실하게 밀어붙이기 위해서 노조를 국민에게서부터 고립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장시간 압축노동을 가능케 하는 노동시간 유연화, 노동자들을 경쟁시키고 결과적으로 임금을 저하시키는 성과급제 확대, 중대재해처벌법 폐지 등 재벌·대기업의 숙원사업 해소가 바로 윤석열정부가 표방하는 노동개혁”이라며 “개혁을 빙자한 노동 탄압이며 노동자 죽이기”라고 규탄했다.

△ 왼쪽부터 제28대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과 류기섭 사무총장

김 위원장과 류 사무총장은 “지난 선거 과정에서 노총을 상시적 투쟁기구로 즉각 개편하고, 정권의 억압과 탄압에 맞서 더 강한 투쟁, 더 강한 저항을 통해 150만 조합원의 힘으로 승리하는 한국노총의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신뢰와 통합의 한국노총, 산업대전환의 시대를 주도하는 한국노총,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한국노총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28대 집행부는 노총 조직의 내부적 단결과 화합, 통합에 더욱 주력하면서, 윤석열 정권의 노동탄압과 노동말살 폭주에 맞서 조합원의 권리와 자존심을 지키는 투쟁의 끈을 놓지 않겠다”면서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자주적 대중 조직으로서의 한국노총 위상을 확고히 하고, 제1노총에서 더 나아가 2천500만 노동자의 한국노총으로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불거진 노조 회계 투명성 관련해선 “한국노총은 이미 외부 공인회계사를 포함한 회계감사를 실시하고 있고, 국고보조금도 기재부가 운영하는 e나라도움 시스템에 의해 철저하게 관리·감독 받고 있음에도 한국노총이 조합비와 국고를 불투명하게 운영하는 것처럼 거짓선동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노동조합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는 것은 중요하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노동조합 스스로 알아서 할 문제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