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첫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이하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김문수 전 경기도 지사가 29일 임명됐다.
▲ 작년 6월 7일, 제10차 경사노위 본위원회
한국노총은 이번 임명에 대한 논평을 내고 “김문수 위원장은 세 번의 국회의원과 두 번의 경기도지사를 역임할 당시 노동계와의 관계가 나쁘지 않았지만, 최근 몇 년간 반노동 발언을 일삼는 행보 등으로 노동계가 환영할 만한 인물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노총은 어떤 상황에서도 사회적대화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무던히 노력해 왔지만, 때로는 그런 결정으로 인해 조직 분란에 휩싸이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끝까지 사회적 대화를 포기하지 않은 것은 어렵게 이룬 성과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랫동안 김문수 위원장은 노동계를 떠나있었고, 과도하게 보수진영을 옹호한 것도 사실이지만 사회적대화를 총괄하는 경사노위 수장 자리는 진영논리를 추구해서는 안 되는 자리”라며 “우리 사회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가기 위한 문화를 조성하는 중심적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은 “노동계의 우려를 김문수 위원장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한국노총이 어렵게 이어온 사회적대화의 끈을 놓지 않도록 경사노위 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