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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름방송지부, 총파업 투쟁

공정임금, 공정복지, 직접고용 쟁취!

등록일 2022년09월02일 10시24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오광수 한국노총 전국연대노조 노동평등본부 아름방송지부 지부장

 

아름방송지부는 성남유일의 케이블방송인 아름방송에 종사하는 노동자로 구성된 노동조합으로 성남지역내 케이블 설치, 유지·보수업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아름방송지부는 족벌 경영진들의 갑질과 불합리한 처우에 맞서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사측은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으며, 노동조합의 정당한 요구를 일방적으로 묵살하고 있다. 이에 노동조합은 2022년 6월 7일부터 공정임금, 공정복지, 아름방송 직접고용 쟁취를 위한 목숨 건 투쟁을 전개하며 총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총파업으로 성남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어 생존권 사수를 위한 투쟁이 하루빨리 마무리 되길 바란다.

 


 

 

족벌경영, 기업쪼개기, 불법파견

 

아름방송은 아름방송, 뷰미디어(제작), 해피콜스(콜센타), 센트럴넷(송출대행사), 서림네트웍스(A/S), 아름정보통신(A/S), 분당정보통신(A/S)의 회사로 이루어져 있다. 각 회사는 박조신 회장의 아들들이 대표이사로 되어 있으나, 업무지시 등 모든 제반사항은 박조신 회장의 독단적인 지시로 경영되고 있다.

 

 

박조신 회장은 모든 회사의 인사를 적법한 절차와 공지 없이 본인의 독단적 지시로 불법파견을 일삼았다. 그동안 아름방송은 직접고용(노동부 조사중)과 공정임금에 대한 노동조합의 요구를 묵살하고 본인과 자녀들의 배만 불리는 경영을 해온 것이다.

 

 

불합리한 임금동결

 

박조신 회장은 회사 제정을 이유로 직원들에게 맹목적으로 임금 동결을 수년간 통보해 왔다. 직원들은 '17년부터 '20년까지 임금이 동결되는 과정에서 회사와 협상을 진행한 적이 없었다. '21년 약 5%의 인상이 있었으나, 이는 직원들이 고용노동부에 제기한 임금체불 고발 건을 무마시키고자 박조신 회장이 선심 쓰듯 인상한 것이다. 그마저도 '주52시간 근무'를 이유로 들며, 휴일(주말) 근무를 없애 추가근무수당이 없어져 실질연봉은 오히려 10% 정도 삭감되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박조신 회장은 본인 일가의 배만 불려 왔다. 박조신 회장은 일가에 수십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수억원의 연봉을 인상했다. 직원들의 희생과 가입자 감소 및 매출 하락 등의 경영악화는 뒷전이었다. 본인들의 대처 잘못으로 발생한 적자를 직원들에게만 전가하고 핍박했다.

 

 

갑질경영 및 무복지

 

협력사 직원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오토바이를 타고 맡은 바 임무를 수행 중이다. 타사에 비해서도 업무강도가 현격히 높지만, 업무환경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박조신 회장은 4~5년 전부터 각 협력사에 수시로 내방해 직원 감원 및 감봉을 강요했다. 그로 인해 약 50% 이상의 직원들이 퇴사했으며,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조신 회장은 퇴사 시 실업급여 신청도 본인이 결재해줘야만 가능하다면서 행패를 부려, 해고됐음에도 실업급여를 포기하고 말없이 그만둔 직원들도 많다.

 

이밖에도 작업복, 안전화, 작업공구 등 업무에 필요한 안정장비 등을 정상 지급하지 않았다. 명절선물 및 야간근무 식대, 워크숍 지원 등 직원들에게 해주던 기본적인 복지도 무시하고 있다. 수년간 지급되지 않던 안전장비 관련 물품들은 금번 단체협약이 체결된 후에야 겨우 지급되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박조신 회장은 업무경력이 전혀 없는 지인에게 '아름방송총괄관리팀장'이라는 직책을 부여하고, 직원들의 개인 위생관리 및 업무 감시 등으로 직원들을 상시 괴롭혔다. 심지어 박조신 회장집의 개인 텃밭에서 김장 등의 목적으로 밭일과 농사일을 지시하기도 했다. 업무 중 사고가 발생하고 부상을 입을 경우에는 직원들의 안위를 걱정해주기보다 “정신 똑바로 못차린다”며 온갖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 또한 박조신 회장 일가(자식들)의 집안일을 하기도 했다. 박조신 회장은 ‘대형어항 설치 및 청소, 전등 교체, 세차 및 주차, 결혼식 준비’ 지시 등 너무나도 많은 갑질을 저질렀다.

 

 

노조설립의 결정적 계기

 

‘20년 6월경 박조신 회장의 ’직원 임금 20% 삭감 또는 2달씩 교대 근무 중에 택1 하라’ 등의 어처구니없는 제안으로 협력사 직원들은 단체 사직을 결정하게 되었다. 이에 박조신 회장은 다시 없던 일로 하겠다고 했지만, 일방적인 직원괴롭힘이 더해져 직원들은 고용노동부에 임금체불(숙직수당 정당지급)로 진정을 제기했다. 박조신 회장은 후에 해당 사건을 무마시키고자 소액의 연봉인상을 진행했고, 확약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확약서 내용은 시행되지 않았고 노조를 설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직원들은 20대 시절부터 근무해온 회사를 내 회사처럼 생각하면서 정신적·육체적 모든 고통을 감내하며 지금껏 근무해왔다. 노동자는 노예가 아니다. 사측에 바란다. 이제라도 갑질경영을 멈추고 상생의 자세로 교섭에 성실히 임하라.

 

현재 아름방송지부는 총파업을 단행한지 86일차(8월 31일 기준)에 들어섰으며, 성남시 구미동(박조신회장 집앞)과 정자동(아름방송본부)에서 피켓시위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아름방송지부는 집회 및 쟁의활동을 진행하며 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정당한 요구조건이 관철되는 그날까지 목숨 건 투쟁을 계속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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