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10주년을 맞이하여 국회에서 전시회가 열렸다.
2011년 12월 14일, 1000차 수요시위에서 연대와 평화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됐다. 그 이후 국적과 성별, 연령을 넘어서 생존자와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온 투쟁의 역사와 희망을 되새기는 상징물로 국내는 물론 세계 각지로 확산됐다.
이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던 날을 기념해 14일 낮 12시,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전시회가 열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 운동이 만들어온 발자취 속에서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들어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 나갈 다짐의 계기를 마련했다.
전시회에 참석한 허권 한국노총 상임 부위원장은 “연대와 평화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이 10살 생일을 맞이한 지금도 상식을 뒤엎는 왜곡과 망언이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전시회에 참석한 허권 한국노총 상임 부위원장
허 부위원장은 “더이상 대한민국의 살아있는 역사인 ‘평화의 소녀상’이 고통받아서는 안된다”며 “평화와 인권, 정의가 살아있는 역사로 만들기 위한 발걸음에 한국노총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전시회를 기획한 윤미향 의원(비례)은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지 10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지난 10년의 문제 해결 운동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 전시회 참석자들이 손으로 나비모양을 만드는 모습
이번 전시회는 13일~17일까지 5일간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리며, 평화의 소녀상 10년 관련 조각과 그림, 영상, 사진 등이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