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4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은 은행회관 앞에 천막을 설치했다. 금융노조는 올해 교섭 주요 안건 쟁취를 위해 교섭타결까지 은행회관 앞 천막농성과 1인시위를 병행하며 투쟁을 전개할 것을 밝혔다.
금융노조는 ▲저임금직군 임금차별 해소 ▲실질임금 보장 ▲법정휴게시간 보장 ▲임금피크제 폐지 ▲공공기관 혁신지침 철회 등을 요구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노조의 투쟁은 이제 시작이다”라며 임단투 승리를 위한 투쟁을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순회집회 대회사를 통해 천명했다.
△ 왼쪽부터 신현호 한국수출입은행지부 위원장, 이강호 페르노리카 임페리얼 노동조합 위원장,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동수 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 김형선 기업은행지부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28일, 은행연합회 앞 금융노조 천막농성장을 방문하고 투쟁격려금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노동조합의 대표인 위원장이 교섭할 때 가장 힘이 되는 것은 조합원들의 믿음과 지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투쟁에 끝까지 힘을 실어 줄 것임을 약속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중식시간 동시사용 보장에 대해 일부 행장들은 금융노조 항의방문시 충분히 동의한다 라는 입장을 밝히고도 정작 교섭에서는 금융산별에서 특정하는 것은 반대한다”라며 사측의 행태에 대해 지적했다.
또한, 27일 노측이 요구한 38개 지부노사대표가 참석하는 산별공동교섭을 사측이 거부한 것에 대해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으로 양측의 의견 차이를 전혀 좁히지 못했다”며 사용자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23일 은행연합회 앞에서 무기한 철야 천막농성에 돌입을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삭발을 단행, 임단투 승리를 위한 투쟁을 다시한번 강력히 선포하며 10월 15일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