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선수들이 선수 인권보호와 최소생계 보장을 촉구하는 투쟁라이딩에 나섰다. 빨간색 투쟁 조끼를 입은 자전거 행렬은 국회대로를 길게 채웠다.
지난 5일(월)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 한국경륜선수노동조합(위원장 김유승) 300여 조합원은 선수 인권보호와 최소생계 보장을 촉구하며 광명 스피돔 경륜장 인근 천왕역을 출발해 여의도 공원까지 자전거 행진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단체협상을 벌였으나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까지 결렬되며 직접 목소리를 내기 위해 단체행동에 나선 것이다. 투쟁라이딩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유승 위원장은 “경륜선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경륜사업에 기여해 왔는데 코로나19로 경륜경기가 멈춘 뒤 공단은 선수의 생존권을 나 몰라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공연맹 정정희 수석부위원장은 “공단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니라는 핑계로 선수들을 보호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선수도 노동자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 국회와 정부가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