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과 특수고용노동자의 영원한 벗’ 김태환 열사의 16주기 추모제가 11일(금) 오전 11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제는 수자원기술노동조합의 김태환 노동상 시상으로 시작됐다. 수자원기술노동조합은 수도‧댐보 정비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지난 4년간 투쟁해온 조직으로,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고용안정, 노동자의 권익향상을 위해 모범적인 투쟁을 보였다.
▲ 제8회 김태환 노동상을 수상한 수자원기술노동조합(오른쪽 두 번째)
이어진 추모제에서 김동명 위원장은 “코로나 재난으로 인해 비정규직‧특수고용직‧플랫폼‧일용직 노동자들이 직격탄을 맞았으며, 양극화와 불평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양질의 일자리는 사라지고, 생겨나는 일자리는 초단기 처임금 일자리 뿐”이라고 비판했다.
▲ 추모사를 하는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이어 “더이상 사회의 양극화와 불평등, 노동의 위기를 방치할 수 없기에 우리는 더욱더 단결하고 투쟁해야 한다”며 “비정규직 철폐와 플랫폼‧특수고용노동자 등 모든 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노동이 주체가 되는 평등세상 쟁취의 길로 함께 나서자”고 강조했다.
▲ 추념사를 하는 조창연 충북지역본부 사무처장
▲ 추념사를 하는 정민환 충주음성지역지부 의장
이어 조창연 충북지역본부 사무처장과 정민환 충주음성지부 의장도 “비정규직과 특수고용노동자의 영원한 벗, 김태환 열사의 정신을 이어 세상을 바꾸고 현장을 바꾸고자 하는 동지들이 이 자리에 모였다”며 “김태환 열사의 외침은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은 누구도 거저 주지 않는다는 진실을 깨우쳐주었기에 언제나처럼 노동자의 벗으로, 노동평등세상에 대한 간절한 바램을 현실로 만들어내자”고 말했다.
추모제를 마친 참석자들은 이소선 어머님과 전태일 열사, 장진수 동지 묘역에 헌화참배하고 열사들의 뜻을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