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과 노동조건 개선 투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해 지난 7일, 강원도 동해시 cj서브터미널 주차장에서 한국노총 전국연대노조 택배산업본부 강원지부가 출범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야간노동 중단 ▲장시간 노동시간 단축 ▲분류 인원 즉각 충원 ▲휴게실 설치 등을 촉구했다.
임성택 택배산업본부 본부장은 이날 출범선언문에서 “작년 한 해에만 열여섯 동료가 일하다 죽었지만, 법‧제도와 정부 정책은 여전히 택배 산업의 요구를 따라가지 못한다”며 “국가 차원의 택배 산업 보호 대책은 여전히 미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스로 노동기본권을 쟁취하고 택배 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며 “살인적인 분류작업, 새벽‧심야 가릴 것 없는 배송업무를 단호히 거부하고 더 이상 일하다 죽는 동료가 없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전국연대노조 김동명 위원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택배 노동자들이 안전하고 존중받으며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노동조합의 단결된 힘과 투쟁이 병행되어야 한다”며 “한국노총 전국연대노조는 택배노동자를 비롯한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과 함께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해 함께 연대하고 투쟁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한국노총 전국연대노조 택배산업본부는 강원지부를 시작으로 전국 16개 광역시도에 지부를 설치하여 택배 노동자의 노동기본권과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전국적인 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