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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디 가더라도 무엇이 옳고 그른가 깨치며 살자!

장진수 열사 13주기 추모제 열려

등록일 2020년12월04일 14시16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한국노총은 12월 4일 오전 11시, 마석 모란공원 열사묘역에서 영원한 노동운동자 ‘장진수 열사 13주기 추모제’를 열고 생전에 비정규노동자의 차별 철폐를 위해 열정을 다하던 열사를 추모했다. 추모제에는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 허권 부위원장을 비롯해 금속노련, 금융노조, 부천김포지역지부, 성남(광주하남)지역지부, 충주음성지역지부 간부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추도사에서 “비정규 노동자의 벗, 장진수 동지는 언제나 현장에서 조합원들과 함께하는 실천을 중요시하며 단결과 연대를 위해 스스로를 낮추고, 자신보다는 조직을 위해 조직보다는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동지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문제는 해결되고 있지 않다”며 “ILO 핵심협약 비준은커녕 세계 최고 수준의 장시간 노동으로 매일 7명이 일터에서 목숨을 잃고 있다” 비판하고 “각자도생을 부추기고 공동체를 말살시키는 자본과 권력의 음해와 왜곡 앞에 단결하고 연대하여 투쟁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추도사를 낭독 중인 김동명 위원장

 

이날 추도사에 이어 임영순 추모연대 사무처장의 추모사, 김용목 경기지역본부 의장, 전왕표 성남(광주하남)지역지부 의장, 권오철 OB맥주 경인직매장노조 사무국장의 추념사가 있었으며 참석자들은 헌화 및 분향을 한 뒤 이소선 어머님을 비롯한 전태일, 김태환, 김시자 열사묘역을 함께 참배했다.

 


△비정규직 철폐 연대가를 제창 중인 추모객들

 


△장진수 열사에 헌화 중인 김동명 위원장

 

 

[2020 故 장진수 동지 13주기 추도사]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에서도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모든 동지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영원한 노동운동자, 비정규 노동자의 벗, 장진수 동지를 그리워하며, 우리는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장진수 동지가 남긴 글로 시작해 봅니다.

 

“살아있는 동안에

사람으로 최선을 다하여

후회 없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살아 생전에 후회 없는 삶을 살아보려고 합니다”

 

생전에 비정규노동자의 차별 철폐를 위해 열정을 다하던 그의 말에는 항상 다짐이 있었습니다.

수많은 투쟁의 현장에서, 가장 어려운 상황에 있는 노동자와 함께 하는 그는, “더디 가더라도 무엇이 옳고 그른가 깨치며 살자”라고 하였습니다.

언제나 현장에서 조합원들과 함께하는 실천을 중요시하며 단결과 연대를 위해 스스로를 낮추고, 자신보다는 조직을 위해 조직보다는 더나은 사회를 위한 삶을 살았습니다. 수많은 동지들과 조합원들이 그를 믿고 따랐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는 이제, 하청노동자, 플랫폼 노동자, 특수고용직 노동자, 필수노동자, 영세상공인 등 이름만 바뀐 채 여전한 차별과 불평등에 처해있습니다.

장진수 동지와 수많은 동지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 위기라는 거대한 파도는 또 다시 이 땅 가장 낮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ILO 핵심협약 비준은 커녕 세계 최고의 수준의 장시간 노동과 매일 7명이 일터에서 목숨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자본과 권력은, 노동자의 희생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우리는, 장진수 동지 앞에 다짐합니다.

현장과 함께, 노동자와 함께, 어려운 이웃과 함께한 당신의 정신을 기억하겠습니다.

당신의 활동과 뜻을 올바르게 지키고 후배들과 이어나가겠습니다. 그것이 노동운동의 기본이 되기를 다짐하겠습니다.

각자도생을 부추기고, 공동체를 말살시키는, 1%의 특권층의의 음해와 왜곡 앞에 단결하고 연대하여 투쟁할 것을 다짐합니다.

 

더디 가더라도 옳게 가기 위하여

그와 함께 했고, 그를 기억하고, 그를 따르고자 하는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언제나 투쟁과 연대의 장에서 함께 합시다. 감사합니다.

 

2020년 12월 4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동명

정예솔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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