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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해 새로운 100년을 준비한다”

몽골노총 암갈랑바타르 위원장

등록일 2018년03월13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드넓은 초원,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강인한 생명력을 이어온 칭기즈칸의 후예. 우리가 알고 있는 몽골의 전형적인 모습들이다. 우리에게 조금은 낯선 몽골노총이 지난해 창립 100주년을 맞이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노총 중 하나라는 몽골노총은 오랜 시간, 노동자들의 권리를 지키고, 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몽골노총 암갈랑바타르 위원장은 “몽골노총의 100년은 몽골 발전의 100년이었다”고 자랑스럽게 밝혔다. 기관지 한국노총은 이제 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해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있는 몽골노총 암갈랑바타르 위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몽골노총에 대해 소개해 달라.

 

“몽골 인구 320만 명 중에 약 120만 명 정도가 노동가능인구이다. 이중에서 약 45만 명 정도가 몽골노총 조합원이다. 13개 산별조직과 22개의 지역본부로 구성되어 있다. 몽골노총은 한국노총과 마찬가지로 모든 조합원들과 노동자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 대화의 참여자로서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ITUC(국제노총)에도 가입되어 있으며, ILO(국제노동기구)와도 긴밀하게 일을 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의 노총과 교류 및 협력하고 있다.”

 

● 지난해 8월 몽골노총은 창립 100주년을 맞이했다. 창립 100주년에 즈음하여 위원장으로서 그간 몽골노총의 활동에 대해 간략히 평가한다면? 그리고 앞으로 몽골노총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세운 비전이 있다면? 

 

“몽골노총은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최초의 노총이라고 할 수 있다. 몽골노총의 100년은 몽골의 발전의 기반이었고, 몽골 발전의 100년이었다. 1990년까지 몽골은 사회주의 국가였다. 이 시기 몽골노총은 국가가 감당해야 하는 많은 문제를 해결해 왔다. 2017년은 몽골노총 창립 100주년이 되는 해였다. 100주년을 맞아 열린 제22회 총회에서 향후 몽골노총의 목적과 비전을 수립했다. 몽골노총은 사회적 동반자 전략을 통해 경제 위기 속에서 사회를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해 나갈 것이다. 몽골노총은 노동조합의 기본인 노동자 인권 보호, 노동기본권 보호, 단결 등에 초점을 맞추고 활동하고 있으며,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 지금 몽골 사회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은 무엇인가?

 

“현재 몽골은 경제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3년 동안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 몽골 정부는 국제 외환기구(IMF)와 함께 몽골 경제 회복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노동자들의 임금이 인상되지 않고, 사회적 대화에서 논의된 내용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 국민들의 구매력이 떨어지고, 소득도 감소하면서 빈곤도 심화되고 있어 노동조합이 투쟁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몽골노총은  일자리 보호와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임금 인상, 퇴직금 인상 등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 1월 12일, 몽골노총은 소득세 인상과 연금수급 연령을 65세로 상향하는데 반발하며 집회를 연 것으로 알고 있다. 집회를 열게 된 배경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 또한 집회 이후 정부의 입장에는 변화가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달라졌는가?

 

“몽골의 경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몽골 정부가 IMF와 협의한 사항 중 하나가 확대예산 프로그램이다. 이는 노동자들의 임금을 동결하거나 세금을 올리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몽골노총이 이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는데 별로 진전이 없었다. 그러다 지난 1월 투쟁을 시작하면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먼저 임금 인상 관련 협의를 정부와 하기로 했으며, 단계별 세금 인상을 철회할 예정이다. 또한 연금수급연령 역시 상향하지 않고, 예전대로 60세로 유지할 것이다.”

 

● 최근 한국에서는 최저임금과 장시간노동을 둘러싼 노사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몽골의 최저임금과 노동시간은 어느 정도이며, 어떠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지에 대해 말해 달라.

 

“지금 어느 국가나 노총의 성과는 임금 인상 등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몽골의 경우 분야별로 임금이 차이가 난다. 현재 평균 임금이 450불 정도이고, 최저임금은 260불 정도이다. 몽골노총은 임금 인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근로시간의 경우에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하루 8시간, 주 40시간이다. 추가근로의 경우에는 1.5배 정도 지급해야 한다. 일부 부문은 2배 지급하기도 한다. 한국과 비슷하다.”

 

● 몽골은 사회적 대화가 활발하고, 몽골노총도 사회적 대화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사회적 대화 추이에 대해 말해 달라. 

 

“몽골노총은 2년 주기로 정부, 사용자와 3자 대화를 해왔고, 분야별, 직업별, 단계별로 다양한 논의를 준비하고 대화를 하고 있다. 몽골의 사회적 대화는 한국과 비슷하다. 정부와 사용자, 노동자 간에 지역별, 산업별, 기업 내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보통 사회적 대화를 제기하는 곳은 몽골노총이지만, 사회적 대화를 제안하는 국가 위원회들도 있다. 3자 대화는 국제 노동법 등의 규정에 따라 조정되고 그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한국과 유사하다.”

 

● 한국에는 많은 몽골 이주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몽골의 노동자들이 한국에서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무엇이며, 한국노총이 이에 대해 도움을 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 있다면?  

 

“몽골에서는 일자리가 부족하고, 임금이 낮기 때문에 많은 노동자들이 한국에서 일하고 있다. 두 가지 형태로 일하고 있다. 하나는 정부 간 계약을 통해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있고, 다른 하나는 불법체류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있다. 정부 간 계약을 통해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조차도 임금 체불, 노동조건, 장시간 노동 등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불법체류 노동자들은 전혀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동일가치노동에 대해서는 한국 노동자와 임금 및 노동조건에서 차별없는 대우를 받았으며 하는 바람이 있다.”

 

● 몽골노총은 2008년 이래 한국노총과의 교류를 통해 양국의 우호를 다져오고 있다. 앞으로 양국의 교류가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되었으면 하는지 바람을 밝혀 달라. 

 

“기존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노총 관련 업무를 하는 다양한 인력, 인재들이 한국에서 교육받고, 양국의 노동운동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 마지막으로 한국노총 조합원 및 한국의 노동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한국노총은 오랜 역사와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 노총이다. 이것은 한국노총 위원장뿐만 아니라 전체 조합원들이 열심히 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몽골노총과 조합원을 대표해서 한국노총과 조합원들의 건승을 바란다.”

 

최종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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