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에 정책협약 이행을 촉구하고, “중층적 사회적대화를 통해 노동‧사회 문제를 풀어가자”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노총은 노동존중사회로 가기 위한 든든한 동반자”이라며 중층적 사회적대화에 공감을 표하고, 정책협약이 충실히 이행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아울러 4.15 총선에서의 전폭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가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과 이동호 사무총장의 취임 축하차 2월 11일(화) 오전 11시 한국노총을 방문했다.

△ 간담회 전 악수하고 있는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좌)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우)

이 자리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노동부에 보낸 정책협약 이행의지에 대한 답변을 어제 받았다”면서 “아직 내용을 보지는 않았지만 뜨겁거나 차가운 답변이 오면 선택이 간단한데, 미지근한 답변이면 선택이 어렵다”고 밝히고, “뜨거운 답변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한국노총을 민원인처럼 대해선 안된다”며 “노동‧사회‧정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는 주체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 인사말 중인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동명 위원장은 사회적대화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김위원장은 “노동문제를 푸는 방식에도 사회 전 영역에서 노정협의체를 구성해 중층적 사회적대화를 통해 일상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중층적 사회적대화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한 “4차산업혁명과 저성장시대에 일자리 문제가 중요하다”면서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어 절벽 아래로 추락하는 일이 벌어지더라도 국가와 사회 및 당에서 노동자를 버리지 않을 거라는 신뢰가 필요하다”고 덧붙이고, “신뢰는 꾸준한 대화에서 비롯된다”며 사회적대화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우선 한국노총 제27대 집행부 취임 축하 인사를 전하고, “정책협약이 충실히 이행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산적한 노동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자주 소통하고, 한국노총과 머리를 맞대겠다는 약속을 분명하게 드린다”며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넘어 중층적 사회적대화 채널을 통해 상호 신뢰를 쌓아가자는데 120% 공감한다”고 답했다.

△ 인사말 중인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인영 원내대표는 “노동존중사회 실현은 아직 먼 것 같다”면서 “최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시간 등 노동의제들은 번번이 멈추고 혼란 속에 있어 아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간이 걸려도 노동존중사회로 가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과 당의 의지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원내대표는 4.15 총선을 앞두고 한국노총의 전폭적인 지지도 요청했다. 그는 “노동존중사회가 앞으로 나아가느냐 좌초하느냐의 중요한 선거로 한국노총과 당이 깊고 튼튼한 연대를 하자”면서 “21대 국회가 노동존중사회로 나아가는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 문제, 택시법 등 노동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노총에서 김동명 위원장, 이동호 사무총장, 강신표 상임부위원장, 박기영 사무처장, 조기두 조직처장,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인영 원내대표, 이수진 최고위원,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후덕 원내수석부대표, 정춘숙 원내대변인 등이 함께 했다.

△ 한국노총 - 더불어민주당 간담회 참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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