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정부와 맺은 노동존중 정책협약 이행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한국노총은 2017년 5월 1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 ‘노동존중 정책연대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정책협약에는 ▲헌법상 노동기본권 온전한 보장 ▲노동시간 단축, 고용안정 실현 ▲중층적 사회적대화 활성화 등 12대 주요 과제가 담겨있다.
황덕순 대통령비서실 일자리수석이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과 이동호 사무총장의 취임 축하차 2월 4일(화) 오후 3시 한국노총을 방문했다. 황덕순 일자리 수석은 지난해 8월에 이어 두 번째 한국노총 방문이다.
△ 좌부터 조성재 고용노동비서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황덕순 일자리수석,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
이 자리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한국노총이 정부와 맺은 정책협약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빠른 시일 내에 답해 주길 바란다”면서 “합의 정신에 걸맞는 동료로 생각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사회적대화 관련 “노동‧사회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전부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사회적대화 채널을 다양화 해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신뢰를 축적해 나가자”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광주형 일자리’ 관련해서 “정부나 관련 담당자들이 정책 성과로 포장하고, 업적으로 치장하는데만 치중해 애초의 상생에 대한 정신이나 취지가 무색하게 현재 완전히 노동이 배제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광주형 일자리 관련 노동계 당사자들을 만나 현장의 얘기를 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김동명 위원장은 황덕순 수석에게 ‘한국노총 정책요구안’을 전달하며, “봉투안의 질문이 밖에 나와 빛을 내주길 기다리겠다”면서 “노동계가 국정운영의 파트너라면 당사자가 파트너로 느껴야 하고, 실질적인 행동으로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덕순 일자리수석은 광주형 일자리에 대해 “노동계 뿐만 아니라 기업, 광주시 등 지역주체와 만날 것”이라며 “노동계는 국정운영의 중요한 파트너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특히 “한국노총 27대 집행부가 문재인 정부의 집권 후반기와 함께 하는 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을 자주해 이해의 폭이 넓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만남에는 한국노총에서 이동호 사무총장, 정문주 정책본부장, 권재석 대협본부장, 청와대에서는 조성재 고용노동비서관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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