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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지 말라!

한국노총, 삼성전자 사측의 노동조합 이메일 삭제는 반노동‧반헌법 행위

등록일 2020년01월30일 11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한국노총이 삼성전자 사측의 노동조합 이메일 삭제는 ‘반노동․반헌법적 행위’이라며, 엄중 경고에 나섰다. 한국노총은 30일 성명을 통해 “정당한 노조 활동 쟁취를 위한 삼성전자노동조합의 투쟁에 아낌없는 연대와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1월 29일(수) 삼성전자 사측은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소속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노조)이 삼성전자 소속 노동자에게 발송한 노동조합 소개 이메일을 임의로 삭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과 부사장은 노동조합 설립 및 활동을 방해한 이유로 실형을 선고 받고 구속됐다. 삼성전자는 당시 입장문을 내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임직원 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이고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해 나가겠다”고 공식 사과한 바 있다.

 

△ 2019년 11월 16일 한국노총회관 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삼성전자노조 출범식에서 발언 중인 진윤석 노조 위원장

 

한국노총은 성명에서 “정작 수십 년 간 노동기본권을 침해당해 온 삼성전자 노동자들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면서 “불과 2주 전 사측의 일방적인 이메일 삭제 행위에 대해 노조가 공식적으로 경고를 했음에도 이와 같은 전근대적인 반노동 행위가 반복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세기 넘게 노조를 혐오하고 노조 설립과 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해 왔던 삼성답다”며 “‘제 버릇 개 못준다’는 속담처럼 불과 2달도 되지 않아 삼성의 뿌리 깊은 노조 혐오증은 재발했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은 “노동자를 구성원으로, 노동조합을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창사 이래 대한민국 헌법을 무시하고 ‘무노조 경영’을 고수해 온 삼성의 천박한 노동관이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다면 삼성의 부당노동행위는 반복될 것이며, 노사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규탄했다.

 

특히 “노동조합은 헌법에서 보장된 노동자가 누려야할 당연한 권리”이라며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에 대해 삼성은 과거의 잘못된 행태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건강한 노사문화는 상호 존중에서 시작됨을 인지해야 한다”면서 “말 뿐인 사과는 더 이상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노총 #삼성 #노동조합

최정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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