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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과 독재의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

등록일 2015년11월02일 14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사진 속 사람 좋게 생긴 삼십대 중반의 남자. 일본인이다. 이름 미카미 타카시(三神高). 세계 제2차 대전 때 일본군으로 1942년 중국 산동에 배치됐다가 1945년 8월 포로가 됐다. 많은 죄가 있지만 가장 충격적인 것은 살아 있는 포로의 뇌를 파내어 상급자에게 바친 것이다. 상급자는 산 사람의 뇌를 먹으면 성병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었다. 상급자의 관등성명은 병장 게츠이. 같이 근무했던 요코쿠라 일병은 중국 농민의 뇌를 주전자로 요리해 성병 나으라며 게츠이에게 주었다. 오야기 소위는 소대원들의 용기를 시험한다며 사로잡은 중국 농민의 심장을 총검으로 찌르게 했다. 시체는 구덩이에 던져 버렸다. 미카미 상병은 산동에서 어린 조선인 여자 여덟 명을 수차례 강간하기도 했다.

 


 

<일본침략군 난징대학살 피해자 기념관>에는 전범들의 끔찍한 죄악상이 소개되어 있다. 또 다른 전범 미야모토 노부로(宮本昇)는 두 살배기 아이를 내동댕이쳐 죽이고, 대여섯 살 먹은 아이를 우물에 빠뜨려 죽이고, 남자 넷을 죽인 후 여자 넷을 집단 강간한 죄상을 고백하고 있다. 1937년 중국 침략 당시부터 참전해 1945년 8월 포로가 된 노가미 케사오는 중국 여자 다섯과 조선 여자 둘을 수차례 강간했다. 중국군 오백 명에게 독가스를 뿌렸다. 죽은 자들의 시체까지 난도질했다.


일본군이 중국에서 저지른 전쟁범죄로 가장 참혹한 사건은 1937년 12월부터 1938년 1월까지 전개된 난징대학살이다. 당시 중화민국의 수도였던 난징에서 일본군은 조직적으로 집단학살과 집단강간을 자행했다. 30만 명이 살해당했다.  

 

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아이들이 배우는 역사책에서 친일과 독재를 덮으려는 새누리당의 이데올로기 전쟁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인 박근혜와 여당 대표인 김무성이 앞장섰다. 박근혜의 아버지 박정희(일본명 타카기 마사오 : 高木正雄)는 1917년 선산에서 태어나 1940년에서 1944년까지 만주군관학교와 일본육사에서 일제 황군의 초급장교로 육성됐다. 1944년 7월 중국공산당의 팔로군을 토벌하던 동만주 주둔 8사단에 배속됐다. 팔로군에는 민족해방을 위해 싸우던 조선인들도 많았다. 김무성의 아버지 김용주는 미국과 영국을 격멸하러 전쟁에 나서라며 청년 징병에 앞장섰다.
 

마침내 한미일 동맹이라는 미명 하에 대한민국 해군이 대조영함을 이끌고 도쿄 앞바다에 가서 자위대와 함께 일제 전범의 자손인 아베에게 경례를 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사진의 주인공인 미카미 타카시도 참전하기 전까지는 어느 엄마의 착한 아들이고, 어느 학교의 평범한 학생이며, 어느 마을의 꿈 많은 젊은이였을 것이다. 전쟁이 없었다면 마음씨 착한 할아버지로 편하게 생을 마감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본 제국주의 전쟁은 그를 악마로 만들어버렸다. 평범한 젊은이를 살인마로 타락시키는 일이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서도 친일과 독재의 역사를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

윤효원 인더스트리올 컨설턴트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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