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및 댐·보 시설 점검정비 업무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이 4월 20일에 이어 다시 한번 ‘자회사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광화문 광장에 모였다.
한국노총 공공노련 소속의 수자원기술 노동조합은 5월 11일(토) 13시에 광화문 세종로소공원에서 ‘한국수자원공사 점검정비용역 노동자 정규직 전환 촉구’를 위한 2차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가족들까지 1,500여명이 함께 했다.
△ 광화문에서 청와대까지 도보행진 중인 수자원공사 노동조합
이천복 수자원공사노조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2001년 공단을 청산할 때는 단순업무라며 용역노동자로 만들더니 이제는 고도의 전문성 업무라며 정규직 전환 정책에서 제외됐다”며 “수자원공사가 정부의 정규직 전환 오분류 대상 점검지시도 무시한 채 공공기관의 의무를 저버리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수자원공사는 1단계 사무 오분류를 인정하고 조속히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해 고용안정이 보장되는 자회사로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정부에서는 수자원기술 노동조합과 같은 ‘1단계 사무에 해당되지만, 개별 기관에서 민간위탁으로 오분류한 사무’에 대하여 개별기관에서 우선 판단하되, 이해당사들 간에 이견이 있을 경우 고용노동부에서 판단 조정토록 한 바 있다.
앞서 박해철 공공노련 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수자원공사가 공기업의 역할과 사회적 책임을 아는지 의문”이라며 “더 이상 소모적인 갈등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수자원기술 노동조합은 “수자원공사가 수도 및 댐·보 시설 점검정비용역 사무를 명확한 근거 없이 민간위탁으로 오분류한 것을 바로잡고, 공공기관으로써 의무와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청와대까지 도보행진을 한 후 ‘정규직전환 호소연명부’를 동봉한 서한문을 전달했다.
한편, 수자원공사 노동조합은 5월 25일(토) 13시 세종로소공원에서 3차 총력투쟁을 전개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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