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8일(목) 오후2시 서울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조합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10주년 3.8 세계여성의날 기념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개최하고, 성평등한 사회로 나아가자는 결의를 다졌다.
김주영 위원장은 이날 대회사를 통해 “남녀고용평등법이 제정된 지 30년이 되었지만 남녀 간 사회․경제적 격차는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고, 우리나라의 남녀임금격차는 36.7%로 OECD 중에서도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며, “매년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이렇다 할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 것은 노동조합이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변화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인지 스스로 되돌아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사회 각 분야로 확산되고 있는 미투운동과 관련해 “권력이나 힘을 이용하여 약자에게 가해지는 성폭력은 한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을 훼손하는 것이며 반드시 우리사회에서 퇴출되어야 할 사회악”이라며 “우리 노동조합도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성평등 교육과 성희롱 예방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주영 위원장은 “여성노동자들의 권리신장을 위해선 여성노동자들이 노동조합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난 2월말, 한국노총의 최고의결기구인 정기대의원대회서 올해를 ‘200만 조직화’를 위한 원년으로 선포하고 조직 확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결의했다”면서 “내 사업장부터 미조직된 여성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노조 할 권리와 기회를 주는데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