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최다은 기자] 청와대가 임시정부 수립일인 오는 4월 1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3ㆍ1 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뿌리가 상하이 임시정부에 있다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시정부 법통을 강조해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73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매사에 자주독립의 정신과 애국안민의 척도로 임하라`는 김구 선생의 당부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경찰 정신의 뿌리가 됐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은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을 지냈다.
임시정부 수립일은 지난해까지는 4월 13일로 지정돼 왔지만 수립일이 11일이라는 역사적 근거가 추가로 발견돼 올해 처음으로 이날 기념식이 열린다.
임시공휴일은 법정공휴일과 달리 국무회의 심의와 대통령 재가를 거쳐 대통령령으로 확정된다. 청와대는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하며 먼저 여론부터 수렴할 방침이다.
정부는 소비 진작 등을 위해 재작년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을 지정한 적이 있는데, 역사적인 날을 기념한 4ㆍ11 공휴일 지정이 확정될 경우 현 정부 출범 이후 첫 사례가 된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어제(20일)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자동)에서 임시정부 수립의 역사적 의미를 국민들과 함께하기 위한 취지로 4ㆍ11 임시공휴일 지정을 제안했다. 현재 여론 수렴 과정을 거치는 등 검토 중에 있다. 최종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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