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권기섭 경사노위 위원장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신뢰에 기반한 상호간의 존중은 사회적 대화의 근본”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근본이 흔들린다면 파국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한국노총과 권기섭 경사노위 신임 위원장은 12일 오전 10시 30분, 한국노총 위원장실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경제·사회 주체와 정부간의 신뢰와 상호 인정은 대화의 전제조건”이라면서 “윤석열 정부 초반에 사회적 대화가 중단되고 노정관계가 극단으로 치달았던 이유는 노동의 대표성을 인정하지 않고 사회적 대화의 역사성을 부정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김동명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의 근본은 신뢰에 기반한 상호 간의 존중이라면서, “권기섭 신임 위원장님이 사회적 대화를 이끄는 수장의 위치에 선 만큼 과감한 결단과 도전,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진심을 나누는 자세를 보여준다면 한국노총 또한 적극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 인사말 중인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권기섭 경사노위 위원장은 “대중소기업 그리고 원하청 또 각 세대 노동자들이 상생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노동시장을 만드는 것, 또 건전한 노사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며 “노동시장 변화 속도에 맞춰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법이나 제도나 관행들을 굉장히 신속하게 바꿔야 되는 것도 맞는 일이지만,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최소화하고 또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대화라는 빌드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작지만 가치 있는 사회적 대화나 타협을 통해서 국민에게 신뢰와 희망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며 “노사정이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한국 노동시장과 한국의 노사관계 발전을 생각한다면 좀 더 창의적이고 현명한 해법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 인사말 중인 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특히 “새롭고 조금 더 생산적인 방향에서 사회적 대화 운영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한국노총은 노사정의 핵심 주체이고 또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가장 중요한 주체이기 때문에 한국노총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앞으로 저희도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