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제28대 신임 김동명 집행부가 1일 오전 9시 30분, 한국노총 6층 대회의실에서 첫 전간부회의를 열었다. 지난 1월 17일, 제28대 임원선거에서 김동명-류기섭(위원장, 사무총장)후보가 당선된 지 보름만이다.
김동명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정부의 노동 탄압 수위가 날로 거세지고 또 노골화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코로나 3년의 어려움 이후, 노정 대립의 시기가 바로 찾아온 만큼 올해 활동 방향은 투쟁을 중심에 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 취임 인사 중인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특히 정부의 현재 노동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사회적 대화 당사자인 노동계를 완전히 배제하고 소수의 어용학자를 앞세워 연구회나 자문단을 통해 노동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최악의 결과를 맺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어 “노정 대립의 상황에서 현장의 투쟁이 더욱 격렬해지는 만큼 어려움 또한 상당할 것”이라며 “선거 공약에 따라 현장 지원 전담 기구를 만들어 총력적인 지원에 집중할 것이며, 사무총국 또한 동지애를 가지고 어려운 시기를 함께 돌파해 나가자”고 말했다.
류기섭 사무총장도 “지난 임원선거 과정에서도 계속 나왔지만, 한국노총의 약점들이 많이 노출된 것은 사실”이라며 “한국노총이 실패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 크고 강하게 성장하게 되는 계기를 만드는 데 저부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 취임 인사 중인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
또한 “윤석열 정부의 노동 탄압에 대응하는 혁신 조직으로서 나아가 대한민국 노동자를 지키는 한국노총이 될 수 있도록 항상 여러분과 함께 소통하고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