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서울 시민의 발이 되고 있는 따릉이를 관리하는 현장 노동자들이 차별 철폐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노총 공공연맹 서울시설공단민주노동조합(위원장 윤인영)은 9일 오후, 서울시설공단 앞에서 ‘불공정 차별 철폐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현장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부당한 차별을 즉각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공단 내 현장 직원들에게 발생하고 있는 △호봉제, 근속경력 하위직군 차별 △60세 이상 근무연장 미운영 △정원 부족 △살인적 24시간 격일근무 △불합리한 보수 △차별적 승진제도 △임금차별 등 수많은 문제를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윤인영 위원장은 “공단은 지금까지 해준 것 없으면서 가만히 있으라 가만히 있으라 한다"면서 "결국 우리는 울분을 참지 못하고 이 자리에 모이게 됐다”고 규탄했다.
이어 “공단의 부당한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총력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며 "우리는 특별한 대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남들과 같은 대우를 바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공연맹 김지홍 상임부위원장은 연대 발언에서 “서울시설공단 현장 노동자들이 있기에 천만 서울 시민들이 불편함 없이 생활하고 있다”면서 “정작 공단에서 일하는 현장 노동자들은 각종 차별 속에서 고통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대통령이 곧 취임하는데, 공단은 불공정에 눈감고 있다"며 "이번 투쟁에서 승리할 때까지 공공연맹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투쟁 결의대회는 서울시설공단민주노조 조합원 100여명이 참여해 차별 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