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3일(목) 오전 한국노총회관 6층 대회의실에서 제431차 회원조합대표자회의를 열고, 화학노련의 통합연대건설노조 가맹 인준 관련 건을 긴급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노총은 화학노련의 통합연대건설노동조합 인준을 취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화학노련은 통합연대건설노조의 인준 취소 절차를 밟기로 했다. 올해 1월 화학노련에 가입한 통합연대건설노조는 건설산업노조에서 탈퇴 및 제명된 조직이다.
또한 건설 문제에 있어 연합노련과 건설산업노조 등 두 개 회원조합 이외의 또 다른 산별에 건설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확실히 정리하고 확인했다.
특히 한국노총은 향후 회원조합 대표자회의에서 회원조합 전반에 걸친 문제와 건설조직 관련 문제의 재발을 규약적으로 막기 위한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노총에 대해 어떠한 이유로도 점거나 물리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행동도 금지할 것을 결의했다.
앞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한국노총은 산별조직의 연합체로 구성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조직이기 때문에 산별의 조직질서는 꼭 지켜져야 하는 대원칙”이라면서 “최근 벌어진 상황은 산별의 조직질서가 흔들리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1노총 지위회복과 공세적 조직확대의 과정에 있는 지금 시점에서 한국노총 내부 질서가 흔들리고, 내부의 갈등이 심화된다면 한국노총은 큰 조직적 타격을 피할 수 없다”며 “한국노총 위원장으로서 한국노총의 조직질서를 지키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현재의 사태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 인사말 중인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