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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소비하고 더 많이 나누는 것이 우리 세대의 과제

[서평]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등록일 2020년11월11일 14시06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호프 자런 저 / 김은령 옮김 / 김영사 펴냄 / 276쪽 / 1만5천5백원

 

 

우리의 풍요로움 때문에

 

전작인 <랩걸>을 통해 좋은 글을 쓰는 식물학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던 호프 자런의 신작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가 출간되었다. 전작이 딸에게 혹은 후배에게 선물해주고픈 책이었다면, 이 책은 내가 사랑하는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는 1969년 생인 저자 호프 자런이 자신이 태어난 이후 50년이 지나는 동안 지구환경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자신의 삶을 바탕으로 엮어낸 책이다. 저자는 마치 실타래를 풀 듯이 자신의 부모와 고향이야기를 시작으로 식량 소비와 분배의 문제, 화석연료를 태워 얻는 에너지와 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 이산화탄소로 인한 지구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우리가 편리함과 기분 전환, 휴식을 추구하기 위해 지구상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90퍼센트는 화석연료를 태워 얻는 것이다. 이러한 화석연료로 만들어지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플라스틱인데 OECD국가에서 사는 사람은 평균적으로 자신의 몸무게에 해당하는 만큼의 플라스틱을 매년 버리고 있으며, 매립지로 향하는 90퍼센트 중 10퍼센트는 바다로 가서 영원히 거대한 부유 쓰레기를 이룬다. 그리고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소와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가장 심각한 오염물질인 이산화탄소로 인해 지구의 대기와 날씨가 어떻게 바뀌었으며, 녹아내리는 빙하와 높아지는 해수면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린다.

 

 

지구의 풍요로움을 위하여

 

우리의 지구는 상태가 좋지 못하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그 어느 시기보다 높고 빙하는 녹아내리고 바닷물은 더 높아지며 날씨는 요동치기 시작했다. 지구의 넓은 지역에서는 서식지의 파괴와 기후변화로 인해 생물종이 감소하고 있다.

올해 초 인도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공장과 자동차 운행을 멈추었다. 인도 정부 자가 격리 시행 첫날, 뉴델리의 대기오염은 44% 줄어들었고, 인도 전역의 대기질이 88% 이상 좋아졌다. 인간이 편하고자 했던 그 많은 풍요로움을 위한 소비들이 얼마나 지구를 망치고 있었는가를 보여주는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봉쇄령은 우리가 자유롭게 소비했던 비행기 여행, 쇼핑 등 많은 것들이 어쩌면 꼭 필요했던 일이 아니라 선택적인 것이었음을 알려주었다.

 

호프 자런은 덜 소비하고 더 많이 나누는 것이야말로 우리 세대에게 던져진 가장 커다란 과제라고 말한다. 호프 자런의 경고는 우리를 막연히 두렵게 하기보다 “희망”이라는 그녀의 이름을 닮았다. 저자는 희망이 있다는 강한 믿음으로 이 책을 읽는 내가, 당신이, 우리가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지구의 풍요를 위해 움직이라고 다정하게 권유한다.

임욱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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