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위원장 진병준)은 29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된 2020년 KLI 2차 노동포럼에 참석하였다.
본 회의에서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한 건설업계의 전반적인 침체, 이로 인한 노-사 및 노-노 갈등의 격화에 따른 부정적 여론 등의 확산 및 이에 대한 해결책 등을 논의하였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의 우상범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전체적인 건설업계 규모 및 건설사업이 위축, 특히 한계기업이 급증하면서 고용 안정성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였다.
이에 조은석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정책국장은 "한국노총-민주노총 양대 노총 간의 일자리 관련 분쟁도 문제지만 그것보다 더 문제인 것은 군소 노조 및 사측의 어용 노조 등으로 인한 혼란"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정부 및 지자체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내야 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육길수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사무처장은 "건설노동자가 타 직종 노동자에 비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실업급여, 긴급재난지원금 등 사회 안전망으로부터의 소외, 노동인권 침해 사례, 군소 노조 및 어용 노조의 단체교섭 방해 문제 등에 대한 정부 및 지자체의 무관심이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특히 "불법 하도급 및 가격경쟁으로 인해 공사비용 절감 명목으로 현장 노동자에게 적정한 임금이 지급되지 않으면서 내국인의 건설업 기피 현상과 불법 외국인 노동자 고용 문제가 불거지는 것"이라며 "군소 노조 및 어용 노조의 철폐, 불법 외국인 노동자의 근절 등을 통해 내국인 노동자의 유입을 유도하고 그들의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