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에 위치한 의료용구 제조업체인 세운메디칼이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는 중이다.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일방적으로 공장의 해외 이전을 추진하고, 매년 흑자에도 불구하고 성과급 지급을 거부하고 있으며, 복지혜택 축소, 최저임금 지급 등 노동자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세운메디칼 노동조합(위원장 정동일)은 9월 17일 오후 3시 세운메디칼 공장 앞에서 150여명의 조합원 및 충남지역본부 대표자 동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임단투 승리’를 위한 파업 출정식을 개최했다.
세운메디칼 노동조합은 이날 파업 출정식을 시작으로 부분 파업 및 연장거부를 포함한 준법 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다.
정동일 세운메디칼노조 위원장은 파업 출정식 투쟁사를 통해 “회사 창립 50년이 된 지금 회사는 매년 100억에 가까운 이익을 내고 있지만, 우리 노동자의 생존권에는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면서 “사측은 노동조합과의 신뢰를 저버리고 노동탄압을 자행하고 있으며, 해외 이전 운운하며 노동자에게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억압하기위한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는 타임오프 사용허가제를 철회하라”며 “노동조합은 노동조합 활동 보장과 임금인상, 성과급 지급 등 조합원들의 정당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끝가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명 화학노련 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사측은 2018년 임단협 체결당시 성과급 지급과 노조와의 성실 교섭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약속도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회사는 노동조합과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에 대해 성실히 교섭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특히 “회사의 성장에 다른 공정한 배분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노동의 가치가 훼손되는 행위이며, 전임자에 대한 활동을 통제하는 것은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탄압하는 것”이라며, “화학노련은 세운메디칼 동지들의 투쟁이 승리하는 그날까지 함께 연대하고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석희 한국노총 충남세종지역본부 의장은 연대사를 통해 “지난 2017년 세운메디칼 동지들이 노동조합 설립을 위해 찾아왔던 날을 기억하고 있다”며, “노조설립 3년이 지난 지금에도 사측의 행태는 변화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사측의 단체협약 전면 수용 거부는 성실교섭의 원칙을 전면 부정하는 것으로, 충남세종지역본부도 동지들의 승리를 위해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관빈 화학노련 충남지역본부 의장은 격려사를 통해 “지난 2018년 체결한 단체협약 약속조차 지키지 않는 사측의 행태는 노사관계의 원칙을 훼손하는 행위”이라며, “충남지역본부도 동지들이 승리하는 그날까지 끝까지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최된 파업 출정식에는 김동명 화학노련 위원장 및 임관빈 화학노련 충남지역본부 의장을 비롯하여 한국노총 충남세종지역본부 고석희 의장, 천안지역지부 이근태 의장을 비롯한 단위노조 대표자 동지들이 참석해 연대 의지를 나타냈다.
△ 김동명 화학노련 위원장
△ 고석희 한국노총 충남․세종지역본부 의장
△ 정동일 세운메디칼노조 위원장
#화학노련 #세운메디칼 #파업 #출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