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선 어머니 8주기 추도식이 9월 3일(화) 오전 11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렸다. 추도식에는 한국노총을 비롯해 200여명이 참석해 어머니가 생전에 남긴 연대의 가치를 일깨워 주는 “하나가 되세요”라는 말씀을 기렸다. 이날 양대노총은 하나가 되라는 어머니의 뜻을 받들어 양대노총 깃발을 세우지 않았다.
“옷도 세상도 건물도 자동차도
이 세상 모든 것을 노동자가 만들었습니다
노동자가 세상의 주인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는 하나가 안 되어서
천대 받고 멸시 받고 항상 뺏기고 살잖아요
이제부터는 하나가 되어 싸우세요
하나가 되세요
하나가 되면 못 할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태일이 엄마의 간절한 부탁입니다
여러분이 꼭 이루어주세요”
추도식에서 노동계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동시간 유연화 등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문현군 한국노총 부위원장은 추도사를 통해 “정부와 국회는 아직도 노동자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05년 김태환열사의 분향소에서 이소선어머니가 하셨던 노동자와 약자들이 단결해야 한다는 당부가 선하다”며 “노동계가 함께 단결해 공정한 사회,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이번 추도식은 추도문 낭독, 이소선합창단과 노동자소리패 ‘한판’의 공연과 함께 묵념, 헌화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서울시 청계천로에 위치한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에서는 이소선어머니 8주기를 맞이해 추모전 ‘어머니의 꿈 - 하나가 되세요’가 오늘(3일) 오후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월 17일까지 열린다. 추모전은 ▲어머니의 약속 ▲어머니를 석방하라 ▲노동자의 어머니 ▲유가협과 함께 ▲하나가 되세요의 다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1970년 12월 청계피복노조 설립 직후 아들 전태일열사에게 발급한 1호 조합원증 및 어머니의 일기가 일반에 최초로 공개되어 그 의미를 더한다.
△ 이소선 어머니 합창단
△ 문현군 한국노총 부위원장
△ 노동자소리패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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