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 이재광 사장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취임 직후 업무용 차량에 공금 천만원이상을 들여 가죽시트와 마사지 기능 옵션 등을 추가한 것에 이어,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 개방형 팀장 자리에 과거 증권사에서 이재광 사장과 함께 근무했던 지인을 채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또한 이재광 사장은 부산 사택에 수천만원을 들여 인테리어를 하고, 비품을 구입해 혈세 낭비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노조 및 직원들에 대한 갑질 역시 문제가 되고 있다. 금융노조에 따르면 이재광 사장은 직원 업무보고 시 핸드폰을 모두 비서에게 제출토록 하는가 하면, 청소 관리인들에게 갑질을 하기도 했다. 단체교섭 및 노사협의회에서도 노조가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 상식을 벗어난 발언을 남발했다. 예를 들면 직원 숙소 부족 문제 등을 예기하면 이 사장은 '자갈마당에 텐트치고 자면 된다'고 답하는 식이다.
이에 상급단체인 금융노조 뿐만 아니라 민주노총 사무금융서비스노조 까지 나서서 이재광 사장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금융노조 등은 ‘혈세낭비 황제의전’, ‘지인 채용비리’, ‘인격파괴 경영갑질’ 등의 이유를 들며 이재광 사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25일 성명을 통해 “낙하산인사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그러나 촛불혁명으로 교체된 정권에서 조차 과거 정부의 과오가 반복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정사회를 가로막는 지인 채용비리와 같은 구시대의 악습은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며 “국토교통부와 감사원 등 관계당국은 즉시 이재광 사장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이재광 사장은 지금까지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사죄하고, 즉시 사장직에서 사퇴하라”면서 “그 길만이 노동존중사회를 표방한 문재인 정부를 더 이상 욕 먹이지 않는 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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