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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과 평화의 상징 아리(ARI)를 지키자”...
허윤정 한국노총 여성청년본부 실장 매주 수요일, 같은 자리에서 같은 요구를 30년 넘게 외쳐온 집회가 있다. 세계에서 단일 주제로 열린 집회 가운데 가장 오래된 기록,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
2024-11-20
성평등에서 정의와 연대로...‘행복한 미래로의...
“5인 미만 사업장,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충...
“전면적인 국정전환과 노동자・서민과 함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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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간선택제공무원노동조합, 인사혁신처에 헌법에서 보...
- 행정안전부는 시선제노조 요구로 총 근무시간 변경 제외로 최소한의 생존권 보장 2024년 11월 13일 오후 2시 한국노총 공무원노동조합연맹 소속 전국시간선택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정성혜, 이하 “시선제...
2024-11-14
전국시간선택제공무원노동조합 제4대 정성혜 ...
선원노련 박성용 위원장, 우리나라 최초 ITF 부...
국제노총(ITUC), 페르노리카 코리아 노동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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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김연풍 의장 재선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제15대 의장과 사무처장 선출을 위한 선거인대회 결과 김연풍 의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경기지역본부는 10일 오후 경기 과천 렛츠런파크서울에서 2024년도 정기선거인대회를 개최했다. 총선거...
2024-01-11
11.11 전국노동자대회 10만 성사... 현장에 모...
노동탄압·노동개악에 더 강한 저항으로 맞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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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3일제 노동자로 산다는 것
[청년이말하다]
2023-12-06 10:16:50
최수빈 기자
나는 주 3일제 노동자다. 월수금 출근하고 화목은 쉰다. 내가 실제로 일하는 곳은 IT와는 아무 관련도 없다. 내가 입사하기 전에는 회사 홈페이지도 없는 곳이었다. 규모도 아주 작다. 이 회사의 직원은 나를 포함해 여섯 명뿐이다. 회사에서 내게 주 3일제 근무를 제안한 건 혁신을 추구한 결과가 아니었다. 작은 회사가 직원은 고용하되 인건비 부담은 최소화하기 위한 전술에 가까웠다. 나는 주 3일을 일하고 한 달에 200만 원을 받는다. 물론, 이건 세전 금액이다. 근무...
여성가족부 폐지와 집중력의 관계
[청년이말하다]
2023-11-06 14:09:59
최수빈 기자
최수빈 지난 20대 대선에서 가장 흥미로운 결과는 20대의 분열이었다. 20대를 제외한 나머지 세대는 성별에 따라 지지하는 후보가 나뉘지 않았다. 20대 남성의 58.7%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고, 20대 여성의 58%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20대 남성들은 여성 우대 정책이 지나쳐 역차별이라고 생각한다. 20대 대선 직후 시사IN이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20대 남자 62.1%가 ‘남성은 사회적으로 차별받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들은 여성가족부처럼 여성만을 우...
이상한 나라의 결혼식
[청년이말하다]
2023-10-10 11:21:36
최수빈 기자
동생의 결혼식 날짜가 잡혔다. 내년 9월 1일이다. 동생과 남자친구는 특별히 선호하는 날짜 없이 그저 빨리 결혼하기만을 바랐고, 그때가 올해 8월을 기준으로 가장 빨리 결혼할 수 있는 날이었다. 일 년 후가 가장 빠른 날이라니. 동생은 믿기지 않아서 그때보다 더 이른 날은 없는지 물었다고 했다. “올해 예약은 작년에 벌써 끝났고, 내년 예약도 거의 끝나가고 있어요. 서두르셔야 내년 9월에라도 결혼하실 수 있어요. 다른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일 거예요.&rdquo...
모든 걸 결정하는 처음
[청년이말하다]
2023-09-04 17:00:23
최수빈 기자
인턴으로 일하던 중에 하루아침에 직원 절반이 사라지는 걸 목격했다. 직원 실종 사건은 중요한 문서와 그렇지 않은 문서를 구분하는데 서툴렀던 신입 경리직원의 손끝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대외비에 해당하는 전 직원의 급여 대장을 파쇄기 대신에 이면지함에 넣고 말았다. 한 직원이 이면지함에서 급여 대장을 발견하면서 마침내 모든 직원이 옆자리 동료가 얼마를 받는지 알게 되었다. 대외비가 의도치 않게 공개된 다음부터 회사 분위기는 흉흉했다. 급여 대장이 공유...
그냥 쉬는 청년들
[청년이말하다]
2023-07-24 09:37:27
최수빈 기자
<출처 : 이미지투데이> 그냥 쉬고 싶다. 부끄러움도 변명도 없이.이미 그러고 있지 않냐고 정부와 언론은 말한다. 지난달 통계청은 20대 인구의 수가 전월 대비 감소했고, 사회의 전반적인 고용 지표가 개선되었지만, 취업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쉰 청년’의 숫자가 오히려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의 숫자는 전월 기준으로 3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0대 인구의 5.8%에 해당하는 숫자다. 이 사회가 청년들이 그냥 쉬었다고 판단하는 기준...
헝그리 정신
[청년이말하다]
2023-06-01 10:09:44
최수빈 기자
어버이날을 맞아 할머니를 모시고 큰고모네와 함께 놀러 갔다. 놀러 간 이틀 내내 비가 내렸다.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숙소에만 머물러야 했다.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동안, 큰고모는 내내 자신을 닮지 않은 딸들에 대한 걱정을 쏟아냈다. 자신에게는 ‘헝그리 정신’이 있었지만, 딸들에게는 그게 없는 것 같다고 했다. ‘헝그리 정신’이 없는 딸들이 늙어서까지 혼자서 잘 살 것 같지는 않고, 빨리 결혼을 해야 할 텐데 영 그럴 생각이 없어 보여...
안 하는 것과 못 하는 것
[청년이말하다]
2023-05-09 16:15:52
최수빈 기자
아침에 옷장 앞에 서서 ‘오늘 뭐 입지?’ 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사랑했다. 가장 듣고 싶은 칭찬도 오늘 입은 옷 어디서 샀냐는 것이었다. 교복을 입게 되면서 몇 년간은 아침의 기쁨을 포기하고 살았다.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는 마음대로 옷을 입지 못했던 지난 세월을 보상하겠다는 듯이 옷을 미친 듯이 사기 시작했다. 버스 타고 갈 곳을 걸어가고, 1일 1식을 해가면서 옷을 사고 또 샀다. 순탄치 않았던 취업길에서 다시 부모님 집으로 돌아오게 되면서 나는...
나를 믿지 마세요
[청년이말하다]
2023-04-03 13:45:54
최수빈 기자
0.78. 올해에도 최저치를 경신해버린 출산율을 발표하며 정부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2024년에 출산율이 0.7 명대까지 떨어진 뒤 2031년에는 다시 1명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수많은 기자들 앞에서 말을 하려다 보니 정부 관계자가 긴장해서 아무 말이나 했나보다 싶었다. 사무실 들어가면 상사한테 왜 그런 말을 했냐고 혼 좀 나겠는데. 초면인 정부 관계자를 걱정까지 해줬다. 그런데 그 남자는 긴장해서 아무 말이나 한 게 아니었다! 통계청 홈페...
챗GPT에 빼앗긴 밥그릇
[청년이말하다]
2023-03-08 16:49:23
최수빈 기자
대학을 졸업한 뒤 3년 동안 나의 주요 수입원은 구글 애드센스였다. 다닐 회사가 생긴 뒤에도 구글 애드센스는 쏠쏠한 부수입원이 되어 주었다. 구글 애드센스는 구글에서 제공하는 광고를 말한다. 구글 애드센스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콘텐츠가 필요하다. 먼저 충분한 검색이 될 만한 키워드로 블로그에 글을 쓴다. 글 중간중간에 구글 애드센스 링크를 삽입한다. 방문객이 내 글을 읽다가 중간에 있는 광고를 클릭하면 수익이 창출된다. 여태까지 구글 애드센스로 돈을 벌...
내 외로움의 역사
[청년이말하다]
2023-02-07 11:07:19
최수빈 기자
한 때 나는 조폭 마누라였다. 그 당시에 조폭 마누라는 가장 왈가닥 같은 여학생만 가질 수 있던 별명이었다. 그때의 나는 두려울 게 없었다. 화장실에 같이 갈 친구들이 항상 네다섯 명은 있었다. 나는 조폭 마누라라는 별명을 훈장처럼 여겼다. 그 별명이 내가 친구가 얼마나 많은지 증명해주는 지표라고 생각했다. 그땐 그랬다. 지금은 부를 하객이 없어서 결혼식을 못 할 것 같다고 걱정하는 사람이 되었지만. 핸드폰에 저장된 친구 연락처는 열 개도 안 된다. 그중에서...
겨우 지하철 때문에
[청년이말하다]
2022-12-08 11:17:20
최수빈 기자
서울에서 더는 못 살겠다는 결정을 내린 건 출근길 지하철에서였다. 그때 나는 언주역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 당시에 살던 곳에서 회사까지 가는 방법은 한 가지뿐이었다. 2호선을 타고 당산역까지 간 다음 9호선으로 환승해서 언주역에 도착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었다. 당산역에서 언주역까지는 삼십 분 정도 걸린다. 손을 움직일 수 없을 만큼 빽빽이 들어찬 사람들 속에 파묻혀 삼십 분을 가다 보면 지옥의 모습이 궁금하지 않았다. 당산역에서 9호...
중년의 위기, 청년의 위기
[청년이말하다]
2022-11-02 09:16:42
최수빈 기자
65년생인 아빠는 벌써 30년째 5인 가구의 가장 역할을 해왔다. 3년 뒤면 정년퇴직할 나이가 되지만, 그때 부담스러운 가장직에서도 은퇴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아빠는 어쩌면 정년퇴직을 하고 몇 년은 더 가장 역할을 해야 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최근에 경비지도사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다. 퇴근하고 와서 새벽 한 두시까지 자격증 공부를 하는 바람에 아빠의 이마는 빛을 잃었다. 일 년 전까지만 해도 한밤중에 동네 전봇대보다 밝게 빛난다는 소리를 듣던 이마였었...
달라진 명절 풍경
[청년이말하다]
2022-10-05 09:04:41
최수빈 기자
자식들에게 폐가 되기 싫어서 죽을 때까지 혼자 살겠다고 호언장담하셨던 할머니. 그랬던 할머니가 추석을 한 달 앞두고 아빠를 호출하셨다. 나 좀 데려가라, 기력 없어서 밥도 못 해먹겄다. 아빠는 곧장 할머니를 우리 집으로 모셔왔다. 할머니가 우리 집에 계시게 되면서 명절의 모습이 전과는 확실히 달라졌다. 난생 처음 겪어 보는 고요하고 한산한 추석이었다. 명절 풍경이 달라진 건 우리 집만이 아니었다. 명절 다음 날 추석을 쇠러 내려온 A와 만났다. 4년째 경기도...
학교는 언제 가야 좋을까
[청년이말하다]
2022-09-01 13:16:09
최수빈 기자
채영이는 대학에서 만난 친구였다. 나와 학번은 같았지만 나이는 두 살 적었다. 나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나에게 있지 않았다. 채영이는 7살 때부터 학교를 다녔다. 고등학교는 2년 만에 졸업했다. 누구보다 빠르고 바쁘게 살면서 2년을 절약했기 때문일까. 채영이가 시간에 쫓기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 애는 항상 여유가 있었다. 채영이가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때의 일이다. 고시 준비하느라 힘들 것 같아서 채영이를 불러냈다. 친구로서 밥 한 끼 사주면서 하소연이라...
한심한 젊음 속에 가려진 죽음의 그림자...
[청년이말하다]
2022-07-28 09:34:19
최수빈 기자
최수빈 사람들은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젊은 애들의 사치스러움에 대하여, 부족한 끈기에 대하여, 싹수없음과 철없음에 대하여, 방종과 방만에 대하여, 서투름에 대하여, 무책임함에 대하여, 얼마나 이기적인가에 대하여 말하고 말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말하지 않는다. 볼 때마다 혀를 끌끌 차게 되는 요즘 애들이 ‘지하철을 고치다가, 자동차를 만들다가, 뷔페 음식점에서 수프를 끓이다가, 콜센터에서 전화를 받다가, 생수를 포장 운반하다가, 햄을 만들다가, 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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