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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노조, 국책은행 ‘최초’ 노동이사제 도입

등록일 2019년02월13일 17시12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아유경제=최다은 기자] IBK기업은행이 금융공공기관 최초로 노동이사제 도입을 추진한다. 그동안 기업은행 사외이사직이 친(親) 정부 낙하산 인사 논란을 겪어온 만큼 투명하고 공정한 선임이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오늘(13일) 기업은행 노동조합에 따르면 적합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받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공모에 나선다. 이를 위해 노조 조합원과 금융노조로부터 후보자를 추천받고, 금융위원회와 논의에 나선다.

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현재까지 사외이사 선임은 정부가 지정한 인물을 금융위원회가 임명한 낙하산 인사가 관행처럼 이뤄져왔다"며 "노사의 공동 경영 참여로 경영 의사결정의 투명성과 책임을 높이기 위해 이번 사외이사 선임부터 노동이사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역시 이달 12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와 금융당국이 노동이사제 제도화에 나서라"고 촉구하며 노동이사제 도입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기업은행은 사외이사 선임 때마다 친 정권 보은인사 논란에 휩싸여 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013년~2017년까지 5년간 임원 내역을 분석한 결과 기업은행에 근무하고 있는 친 정부 인사가 40명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국책인은행인 기업은행이 노동이사제를 도입하기 위해선 정관 변경과 금융위 승인이 필요하다. 이사 선임과 관련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지 않고 개별법인 「중소기업은행법」의 적용을 받고 있어 정관 변경을 통한 노동이사제 도입이 가능하다.

문재인 정부의 금융행정혁신위원회에서도 금융공공기관에 노동이사제 도입을 권고한 만큼 기업은행의 도입 여부가 금융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노동이사제 확대의 단초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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