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조은비 기자] 2년 전 남대서양에서 참몰했던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마셜제도 선적<船籍>)의 항해기록저장장치(VDR)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2년 동안 알아내지 못했던 침몰 당시의 원인을 규명을 밝혀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18일 외교부 관계자는 "스텔라데이지호의 사고 해역에서 심해수색을 하던 미국 `오션 인피니티`사의 `씨베드 컨스트럭터`호가 지난 17일 오전 12시 57분(현지 시각) 무인 잠수정을 이용해 스텔라데이지호의 선교(조타실)를 발견했고 이어 같은 날 2시 17분 블랙박스라고 볼 수 있는 항해 기록저장장치를 발견해 이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회수된 VDR은 현재 우루과이 몬테비데오항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블랙박스가 발견된 지점은 케이프타운에서 서쪽으로 약 1860노티컬마일 정도 떨어진 곳으로, 조난 신호 발신 지역에서 약 1km 떨어진 곳이라고 알려졌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VDR의 내용을 해석하기 위해서 짧게는 한 달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VDR에는 날짜와 시간, 선박 위치, 속력, 방위, 선교 녹음, VHF통신(선박 초음파 통신) 등의 자료가 저장돼 있다"라며 "이를 기상 상태와 연결해 운행 적절성과 사고 당시 선박 상태, 사고 전 선박의 손상 여부 등과 관련한 자료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텔레데이지호 침몰 당시에는 필리핀 선원 2명이 구조됐지만 한국인을 포함한 22명이 실종됐지만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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