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최다은 기자] 글로벌 교역 둔화 추세 등으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진 여파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와 내년 한국의 예상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OECD는 6일(프랑스 현지시간) 배포한 `OECD 중간경제전망`을 통해 한국의 2019ㆍ2020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2.6%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전망치에서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지난해 성장률(2.7%)은 물론 한국은행이 추정한 2016~2020년 한국의 잠재성장률(연간 2.8~2.9%)보다 낮다.
OECD가 경제 성장률 전망을 낮춘 이유는 세계 경제 성장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 유로존 경기가 둔화한데다 무역 긴장 지속, 경제심리 약화 등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약화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미중 통상마찰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방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OEC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3%로 수정하고 내년 전망을 3.5%에서 3.4%로 내렸다.
OEDC가 예측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은 다른 국제기구나 한국 정부의 전망과 비슷하다. 기획재정부는 2019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을 2.6~2.7%로 예측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각각 지난해 10월과 11월에, 한국은행은 올해 1월 2019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2.6%로 예측했다.
OECD는 한국에 대해 "확장적 재정과 낮은 물가상승률이 국내 수요를 뒷받침해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이 급격히 둔해졌다"고 분석했다. OECD는 "적정한(moderate)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며 "글로벌 교역과 세계 성장 둔화의 영향을 반영해 (한국의)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OECD는 세계 각국이 지속가능한 성장과 중장기적인 삶의 질 개선을 위해 구조개혁을 지속해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에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OECD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의 성장전망 범위(2.6~2.7%) 내에 있다"며 "세계 경제가 꺾이는 상황에서 지난해 수준의 성장을 유지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OECD는 한국을 포함한 주요 20개국(G20) 전망치와 세계 경제 전망치를 3월과 9월마다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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