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노동자의 영원한 벗, 김태환 열사가 비정규직·특수고용직 처우개선을 위해 투쟁하다 산화한 지 20년이 되었다. 한국노총은 6월 13일(금) 오전 11시 마석모란공원 열사 묘역 앞에서 ‘김태환 열사 제20주기 추모제 및 제12회 김태환 노동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열사 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추모사에서 “한국노총은 윤석열 정권의 반노동 정책에 맞서 싸웠고, 윤석열을 대통령 자리에서 끌어내렸다”며 “이후 전 조직이 결의해 이재명 대통령을 탄생시켰다”고 말했다.
▲ 추모사 중인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이어 “우리는 새로운 정부와 함께 ‘노동이 만드는 정의로운 사회대전환’을 이뤄내야 한다”며 “노동법 개정, 비정규직 차별 해소, 사각지대 노동자 보호는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 추념사 중인 강국모 한국노총 충북지역본부 의장
강국모 한국노총 충북지역본부 의장은 추념사에서 “자본에 맞서 노동자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산화한 김태환 열사는 가슴 속에 살아 있다”며 “열사 정신을 계승해 노동의 미래를 생각하고 반드시 행동으로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 추념사 중인 정민환 한국노총 충주음성지역지부 의장
정민환 한국노총 충주음성지역지부 의장(김태환기념사업회 운영위원장)은 추념사에서 “20년 전 오늘 충주에서 김태환 열사가 비정규직·특수고용직 차별 철폐를 외치며 산화했다”며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우리는 노동 현장에서 노동운동의 정신을 새기고 있는지 돌아본다”며 “노동자의 권리 쟁취를 위해, 지역 노동계의 안정을 위해 선봉에서 투쟁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제12회 김태환노동상을 수상한 삼일씨엔에스 노조(위원장: 한인식, 가운데)
한편, 제12회 김태환 노동상은 삼일씨엔에스 노조(위원장: 한인식, 화학노련)이 수상했다. 삼일씨엔에스 노조는 도급사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이끌어냈다. 김태환 열사의 고향인 충주지역 노조가 처음으로 이 상을 수여하게 됐다.
김태환 노동상은 열사 정신 계승 사업의 일환으로 비정규직·계약직, 특수고용노동자 등 취약계층 노동자의 투쟁 활성화와 조직화에 나선 조직 및 개인에 대해 시상하고 있다.
▲ 장진수 열사 묘역 앞
이날 추모제에는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강석윤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정연실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김준영 금속노련 위원장, 김동만 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 이사장, 강국모 한국노총 충북지역본부 의장, 정민환 한국노총 충주음성지부 의장, 박종현 한국노총 부천김포지역지부 의장 및 산하조직 조합원 1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소선 여사, 전태일 열사, 장진수 열사, 김시자 열사 묘역을 참배했다.
▲ 김태환 열사 제20주기 추모제 참석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