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에서 2025년 6월 2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제113차 ILO(국제노동기구) 총회에 한국 노동계 교체대표로 참석 중인 한국노총 류기섭 사무총장은 각국 주요 노동계 인사들과 연쇄 면담을 통해 국제 연대 및 협력 강화를 도모했다.
류기섭 사무총장은 9일(월) 오후(현지시각)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렌고)의 시미즈 히데유키 사무총장을 만나 최근 치러진 한국 대선과 일본 중의원 선거가 노동자들의 삶에 미칠 영향에 대한 깊은 고민을 나눴다. 류 사무총장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각국의 정치적 변화 속에서 노동자들의 삶을 보호하고 향상시키기 위한 국제적인 연대와 지혜 공유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랑스노동조합총연맹(CFDT)의 마틸드 파날뢰 국제총괄본부장과 면담을 갖고 한국의 장기투쟁사업장인 페르노리카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류 사무총장은 “페르노리카와 같은 장기 미해결 사업장의 문제는 한국만의 이슈가 아닌 전 세계 노동계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보편적인 과제”라며, “프랑스 CFDT와의 논의를 통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고 국제적인 압력을 형성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류 사무총장은 미국노총 및 필리핀 노동조합총연맹 관계자들과 만나 우의를 다지고 상호 연대와 협력을 도모했다.
오는 6월 10일 오후 4시 50분(현지시각)에는 질베르 웅보 ILO 사무총장을 만나 한국의 양대노총이 지난 내란 이후 대통령 파면을 위해 함께 벌여온 투쟁과 그 성과를 공유하며 노동자의 권리 수호를 위한 국제적 지지와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류기섭 사무총장은 총회 기간 중 중국총공회, 대만노총, 스페인노총 등 아시아 및 유럽 주요국 노동계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이어가며 국제 노동 외교의 보폭을 넓힐 예정이다. 한국노총은 이번 ILO 총회를 통해 국제 노동계와의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전 세계 노동자들의 삶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