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사회대개혁을 위한 투쟁과 연대에 집중하고, 내란세력 청산과 노동의 자존심 회복을 위한 대선 투쟁을 선포했다.
한국노총은 10일 오전 11시 한국노총 13층 컨벤션홀에서 ‘창립 79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노총 창립기념일은 한국노총의 전신인 대한독립촉성노동총연맹 결성일인 1946년 3월 10일이다. 대한독립촉성노동총연맹은 1959년 결성된 전국노협(의장 김말룡)과 1960년 통합해 현재 이름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으로 명칭을 변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날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신속 탄핵을 촉구하며 외부 농성장에서 단식 중인 관계로 참석하지 못했고,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이 기념사를 대신했다.
류기섭 사무총장은 기념사에서 “한국노총은 12월 3일 비상계엄 직후, 대표자 회의를 통해 이를 대통령과 군부에 의한 내란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투쟁을 진행해 왔다”며 “한국노총은 내란사태의 최종승리는 윤석열 파면 선고가 아닌, 광장의 연대가 일터와 일상의 연대로 이어지고 사회대개혁으로 제도화되는 과정이라고 인식하고 이를 위한 지속적인 투쟁과 연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
이어 “한국노총은 지난 정기대의원대회에서 5월로 예상되는 대선을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가적 복합 위기를 극복하는 전환점, 그리고 노동조합과 노동운동을 지키는 역사적인 대선으로 규정했다”며, “150만 조합원의 총의를 하나로 모아내고, 대선 과정에서 공세적으로 개입함은 물론 대선 이후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사회대개혁의 구체적인 그림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탄핵의 겨울을 지나 이제 새로운 봄을 맞이하고 있다”며 “창립 79주년을 맞는 한국노총도 현장과 함께, 국민과 함께하는 노동운동으로 모든 노동자에게 햇살이 가득 비추는 노동의 봄을 열어나가겠다”며 “그 길에 조합원 동지들과 맞잡은 손 놓지 않고, 항상 현장과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축사로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석했으며, 이학영 국회부의장,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전현희 최고위원, 안호영 환노위원장, 김주영 의원, 이수진 의원, 박해철 의원, 박홍배 의원, 윤후덕 의원, 이용우 의원,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 등이 참석했고, 박인상, 이남순, 장석춘, 이용득, 김동만, 김주영 전 위원장을 비롯한 노총 선배와 한국공인노무사회 박기현 회장, 한상총련 방기홍 회장, 매일노동뉴스 한계희 대표 등도 참석했다.
▲ 축사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
한편, 한국노총은 지난 2월 26일 열린 2025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내란세력 청산과 친노동정권 수립을 위한 대선 투쟁과 함께 △5인 미만 근기법 적용, 노조법 2・3조 재개정, 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결 △65세 정년연장 법제화, 사회안전망・고용안전망 강화, 기후대응 정의로운 전환, 성평등, 산재예방 △비정규직 차별철폐, 공무원・교원의 노동・정치기본권 확립, 사회공공성 강화 △사회대개혁 쟁취, 반노동정책 분쇄, 노동존중사회 실현 등을 위해 총력 투쟁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