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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와 돌봄 연대

임욱영 한국노총 정책1본부 실장

등록일 2025년02월07일 09시08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LA 산불과 뉴욕 폭설이 지구온난화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새삼스럽지도 않다.

 

기후 위기로 심각한 물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캘리포니아는 나무와 풀이 말라가며 작은 불씨도 크게 키울 준비가 되어 있었고, 난개발로 인한 산림의 파괴는 산불을 심화시켰다.

 

5만 헥타르 이상의 산림을 불태우고 2만 명 이상을 대피하게 하고 200조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일으킨 LA 산불을 보면 기후재난, 기후 응급상황, 기후비상사태는 이미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후 위기로 인한 피해는 우리나라라고 예외가 아니다. 이미 사회적 약자와 노동자들은 폭염, 폭우로 목숨을 잃고 병들고 있으며, 기후 악화로 인한 비극적 뉴스가 사회면을 장식하는 것이 낯설지 않다.

 

그럼 우리는 탄소 중립을 통해 그저 이 비극이 조금 멈추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걸까.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전 세계적인 숙제를 함께 수행해나가는 것으로 의무를 다했노라 말할 수 있을까.

 

한신대 생태 문명원과 모심과살림연구소가 공동 개최한 포럼 ‘기후 위기 시대의 돌봄’ 자료들을 보완하여 지난해 출간한 <기후 돌봄>은 이러한 질문에 대안을 제시한다.

 

기후 위기와 돌봄을 함께 엮은 이 책은 기후 회복력과 돌봄 역량 강화가 중요한 지금 근미래의 기후 위기로 인한 위험 상황 속에서 인간/비인간 돌봄을 ‘기후 돌봄’이라고 규정하고, 기후 돌봄 연대를 위해 우리 사회에 어떤 구체적 실천이, 왜 필요한지를 탐구하고 있다.

 

거친 파도를 다 같이 넘어가는 법

 

첫 번째 글인 ‘기후 돌봄 선언’은 서로 다른 것으로 생각되어온 기후 담론과 돌봄 담론, 비인간 돌봄과 인간 돌봄을 통합해서 사고하고 이야기할 필요를 설명한다.

 

이후 저자들은 기후재난 시대에 돌봄 개념이 어떻게, 왜 확장되어야 하는지, 기후 돌봄의 행위주체로서 지역공동체, 풀뿌리민주주의 강화를 통한 민주주의 재건 가능성과 자연스러운 탈소비주의적 진화를 위해 창작·증여·돌봄·친교·심미안 발휘의 즐거움을 자극할 수 있는 새로운 사물 돌봄에 대해 고찰한다.

 

또한, 탈성장의 구성적 면모에 주목하면서 도시에서 땅과 공통하며 ‘생산적인’ 도시 만들기, 기후 돌봄의 정치, 그리고 지역에서 효과적으로 펼칠 수 있는 기후정치의 커머닝과 자연의 권리 운동을 비롯한 실천방안을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생태적 돌봄’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서구의 돌봄 담론과 한국의 생명 담론을 비교한 후 예시로 한살림 돌봄 운동의 현황과 과제를 논한다. 책은 총체적 수준의 기후재난과 위기의 상황을 견디고 벗어나기 위해 웅크린 몸을 붙이고 서로를 돌봐주는 행동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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