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방진권, 이하 ‘공무원노조’)이 27일 성명서를 내 구청장 권한대행의 인사 전횡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근본적인 개혁을 촉구했다.
▲ 구로구청 사무실 입구 사진(제공: 구로구청공무원노동조합)
이번 사태의 핵심은 구청장 권한대행이 특정 부서장의 불만을 이유로 전보 인사 결정을 번복했다는 점이다. 권한대행은 앞서 승진 인사에서도 구로구청에서 헌신해 온 사무관을 배제하고, 전입 1년 차 사무관을 서기관으로 승진시키는 결정을 내리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러한 일련의 인사 행보가 조직의 공정성과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이번 인사 원복 과정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통해 책임자를 명확히 밝히고, 부당 개입이 확인될 경우 엄중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청장 권한대행은 조직의 공정성과 원칙을 지키기 위해 모든 인사 결정에서 사적인 감정을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로구청은 구청장 사퇴 이후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며 조직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지만, 반복되는 인사 논란으로 내부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전보 번복 사태는 단순한 인사 실수가 아니라 조직의 기본 가치를 훼손한 중대한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또한 “구청장 권한대행이 특정 부서장의 요구에 굴복한 것은 조직 내 공정성과 투명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공직자로서의 책임감과 윤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공무원노조는 이번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을 경고했다.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며 “조직의 공정성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구로구청이 공정성과 원칙에 기반한 인사 운영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기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개선에 나설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