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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현장

제4회 난생처음 노동문화제 수상작[사진 부문 1등 한국노총상_박창현]

등록일 2023년02월07일 13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인터뷰 : 황희경 한국노총 미디어홍보본부 부장

 

더 많은 이들과 더 흥미로운 소통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고민하며 <난생처음 노동문화제>는 매년 크고 작은 변화 속에서 진행된다. 작년 4회의 변화라고 한다면 기존의 웹툰 부문을 없앴다는 것이다. 그 자리에는 촬영자의 관찰과 기다림 하지만 찰나의 예술이라고 표현되는 사진 부문을 추가하였다. 과연 사람들은 어떻게 ‘일하는 이’와 ‘일하는 사람들’ 아니 ‘일’에 대해서 표현했을까? 개인적으로 시작부터 매우 기대되었던 부문이기도 하다.

 

처음 추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작품이 접수되어 예선부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 주제의 차별성은 무엇인지, 다른 작품과 유사성은 없는지, 심사기준에서 벗어나는 편집을 하진 않았는지.. 살피고 또 살폈어야 했다. 이후 외부 전문가 3인과 한국노총 내부 전문가 2인의 심사에 인스타그램 채널을 이용한 대중성 평가가 더해져서 최종 5편의 작품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호에서 만나볼 2명의 수상자는 1등을 수상한 박창현 님이다.

 

작품명 : 삶의 현장

촬영의도 : 열악한 환경, 주변은 온통 위험물로 넘쳐나도... 이런 악조건의 환경에서도 작업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또 작업은 계속되어 간다.<2022. 9. 부산 사하구 다대포 조선소>

 

 

 

“부산에서 사진을 취미로 하는 이들과 클럽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박창현입니다.”

 

Q1. 난생처음 노동문화제는 어떻게 접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또 참가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고요?

A. 클럽을 운영하다 보면 같이 하는 분들과 다양한 곳에서 촬영을 같이 진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인물 위주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현장을 찾아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에도 출사를 준비하던 중에 공모전을 접했는데요. 마침 저희가 진행하고 있던 출사에 의미도 성격도 적합하겠다고 생각되어 부산 다대포에 조선소가 있는 현장을 찾아서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Q. 출품작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궁금해요. 촬영을 진행하며 어떻게 생각이 들었고 또 어떤 점을 부각하고 싶으셨어요?

A. 일단 촬영하는 인물이 혼신의 힘을 다 하고 있다는 생각에 감동했어요. 화염을 두려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그 모습을 부각시키고 싶었습니다. 얼굴이 안 보이다 보니 화염과 인물의 실루엣, 동작선을 최대한 부각시켜서 그 사람의 강한 표정 이상의 효과와 느낌을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현장의 긴박한 분위기도 더 부각시키고 싶었고요. 시각적으로 보여질 수 있는 부분에 집중했습니다.

 

Q. 촬영 중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주제를 선택하기까지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A. 초상권 문제도 있고 또 현장에서는 인물에 대한 컨트롤이 쉽지 않을 것 같아서 미리 사무실을 찾아가서 촬영 허가를 받았어요. 왜 촬영하려 하는지 어떤 느낌을 내고 싶은지를 충분히 사전에 이야기 했더니 승낙하시더라고요. 안심하고 현장에 갔죠. 하지만 막상 현장에 도착했더니 다른 분들이 계셨고 굉장히 화를 내면서 거부를 하더라고요. 촬영 장비는 다 챙겨갔고 촬영은 해야겠고.. 난감했죠.

준비하는 모습을 지켜보다 최대한 생생하고 현장 그대로의 모습을 담겠다고 거듭 설득하여 간신히 촬영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얼굴을 안 찍을 생각은 아니었고 모델의 촬영 허락조건이었는데요, 오히려 그 때문에 동작에 더 집중할 수 있었고 더 강한 느낌이 살게 되면서 만족스러운 사진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Q. 한 장의 사진으로 노동을 담는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어떤 식으로 주제를 찾으셨어요?

A.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데 특히 인물사진을 많이 찍습니다. 인물이 장소와 잘 어울리고 또 삶의 현장이 리얼한 장면 등. 그래서 평소에 많이 다니는 편이에요. 이번에는 공모전 준비를 하기 위해 건설 현장이나 조선소 등 여러 장소를 사전에 찾아가며 주제를 잡아보았습니다.

 

Q. 공모전에서 1등 소식을 듣고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A. (웃음) 엄청 좋아했죠. 가족들이. 상금은 같이 출사 나갔던 사람들과 소주 한잔하는 데 사용했고요, 남은 상금으로는 다시 사진에 투자했습니다. 공모전 덕분에 축하 인사 많이 받았습니다. (웃음)

 

Q. 한국노총 난생처음 노동문화제가 본인에게 남긴 점이 있다면요?

A. 일하는 것은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주제이며 신성하다는 느낌을 더 강하게 갖게 되었어요. 생각이 바뀐 것. 그게 저한테 큰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요?

A. 일단 좋은 기회와 좋은 소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람들이 인물사진에 대한 두려움이 많다고 생각해요. 관찰도 어렵지만 관계도 중요하니까요. 하지만 애정과 관심이 더해지면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장르가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려움의 벽을 깨고 사람과 사람이 일하는 현장으로 들어가는 계기를 만드시면 좋겠습니다.

 

<심사평>

- 활활 타오르는 불로 인해 현장의 역동성이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위험한 주변 환경에도 묵묵히 일하는 노동자의 모습이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오마이뉴스 최유진>

- 노동과 삶이 얼마나 숭고한 일인지를 깨닫게 하는 사진. 망원렌즈로 압축된 삶의 모습은 거칠고 위험해 보이지만 누군가는 이런 일상의 하루를 살고 있음에 감사하게 된다. <김주원 사진작가(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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